메러디스 목사가 새로이 앤이 살고있는 마을에 부임한다. 언제나 신학에 대한 고뇌에 빠져 현실의 시간개념을 망각해 남들이 느끼기에 생활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게 한다.

슬하에 제럴드, 페이스, 칼, 우나 네명의 아이들이 있다. 앤의 말을 빌리면 제럴드는 보기 드문 수재이고 페이스는 어릴적 앤의 모습과 같이 내적인 정열과 그 정열이 외부로 표풀되어 보이는 외향적 매력으로 뭉쳐 있고 칼은  곤충이며 동물의 매력에 너무도 심치해져 진정 그들을 사랑한다는 모습이 보인다. 우나는 지금껏 보아왔던 다른 아이와는 다른 부서질듯 여리면서 따뜻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배우려 해도 쉽게 배워지지 않고 아무리 가르치려 해도 방법을 알기 어려운게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 들었다. 하지만 우나에겐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너무나 자연스레 그런 행동을 한다.

이 가족의 문제는 엄마가 없다는 거다. 그리고 살리을 돌봐주는 할머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러니 4남매의 행동이 작은 마을 사람들의 구설수에 휘말리기 쉽상이다. 그럴때 마다 곤란해 지는 아버지의 모습에 미안함을 느껴 "착한일 모임"을 스스로 만들어 잘못한 일에 대하여 자기들 만의 방식으로 벌을 받는다. 그 벌의 강도가 심해 화를 자초하기도 하지만 동기의 순순함과 용기 실천력까지 보는 동안 때론 미련한 생각이 때론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로즈메리라는 내력적인 여성이 등장하는데 아이들과 교감할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격이 없다. 첫사랑의 아픔으로 혼자생활하지만 메러디스 목사가 내민 시냇물을 마시면서 그녀의 마음에도 목사의 마음에도 같은 감정이 피어오른다. 물론 여기에도 시련이 따른다 하지만 이번 사랑의 결정적 메신져 역할은 우나가 한다.

 

메리라는 아이가 등장하는데 고아원에서 환경이 않좋은 곳으로 입양되어 구박과 폭력을 피해 탈출해 도피처로 삼은 곳이 메러디스 목사의 헛간이다. 그곳에 있는 메리를 발견하자 목사집 아이들은 그녀의 친구가 되어주고 미스 코닐니어의 양녀로 들어가는 개기 또한 만들어 준다. 이번 장에서 등장하는 어느 인물보다 감초 역할을 하는 친구가 메리가 아닐까 십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앤의 장남 젬이 퀸즈아카데미로 떠난다. 하지만 잉글사이드의 행복 지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높아만 진다. 때때로 나오는 미래에 대한 암시가 그래서 더 불안해지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