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용기가 수반되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것 같다.

 

누구나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진실한 사랑이 무었인지 옆에 두고도 모를때가 있다. 

때론 눈에 보이는 모습에 가려져 마음에서 울려오는 소리가 묻혀버린다. 그러나 한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계속하는 힘 앞에선 아무리 단단한 바위에도 물방울 자욱이 생기듯 결국 그 부지런함에 백기를 내어준다.

남여 간의 사랑이 그렇지 않을까?? 옆에 자리의 주인이 있어도, 때론 조건에 때론 부분적인 매력에 이끌려 흔들리지만 마음 속에서 고요히 지속적으로 외쳐오는 소리에 어느순간 귀 귀울이게 되어 결국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 그게 사랑이지 않을까??

 

앤 앞에 "로이 가드너"란 남자가 느닷없이 나타난다. 그의 외모와 말투는 앤이 언제나 꿈꿔오던 백마탄 왕자와 너무나도 흡사해 그를 만나는 순간 운명의 상대라 믿어버린다. 물론 로이 또한 앤을 그의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해 대학 생활 동안 둘은 연애의 감정을 키워간다.

대학을 졸업하던날 로이는 앤에게 앤이 평상시 바라던 방법으로 청혼을 하지만 극적인 거부로 둘사이의 관계는 무산된다. 그녀가 무었을 원했는지 스스로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에 이끌려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는 선택을 내렸을수도 있겠지만 주인공은 앤이다. 그녀는 어느 순간에서도 결코 용기를 감추지 않는다, 그 상대가 그녀 자신일 지라도..

 

길버트는 한때 앤에게 고백했다가 우정이란 이름으로 거절 당한 뒤 혼자서 애만 태운다. 그러던중 로이가 등장해 앤과 사랑이란 이름의 감정을 키워 나가는 것 또한 묵묵히 견뎌내며 그의 자리를 지킨다. 어찌 되었든 그들 모두는 졸업하고 의대에 편입하기전 나빠진 건강을 추스리려 돌아간 고향에서 장티푸스로 죽음에 까지 이른다. 의사조차 가망없다 생각했던 그를 살린건 앤의 친구이자 길버트의 대학 동기인 필리퍼로 부터 온 한통의 편지다. 앤이 로이를 거부했고 길버트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결과는 아름다운 배경과 더불어 만들어진 둘만의 미래에 대한 약속과 키스...

 

동화같은 소설이다. 필리퍼란 앤의 친구역시 너무도 사랑스런 인물이다. 다이애너는 어느덧 엄마가 되었고 데이비 또한 밝게 자라고 있다.. 앤의 에너지는 주변 사람 모두에게 계속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