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월남하고 낙동강까지 진격해 삼개월간의 대치 상황속에서 아이들의 전쟁놀이 주인공은 으래이 인민군이였다. 인민을 위한 군대.. 인민군.. 그게 괴뢰군이란 말로 바뀐 이유가 무얼까??

미군의 참전으로 인민군이 퇴각을 하면서 남은 부역자수가 서울에서만 9,900명이라 한다. 그들 모두가 빨갱이인건가? 아니면 못난자들의 뒤늦은 수치감과 썩인 복수심에서 희생된 무고한 양민인건가?

 

역사를 결과론적으로 말해 지금의 현실만을 놓고 보자면 미군의 참전이 올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정당했다고 할것이다. 하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란게 민족적 화합이 생략된 상태에서 친일 잔재 세력에 의해 이뤄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일제시대때 핍박당했던 무고한 양민의 입장에서는 지주만 일본놈에서 친일 압잡이로 바뀌었을 뿐이지 달라진게 없는 상황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일본놈들 밑에서 놀던 놈들은 일본놈보다 더 지독하게 피를 빨아대는 상황이니 대한민국정부의 시책보다 좌익정부의 시책이 더 가려운곳을 긁어주는건 당연하지 않나. 이런건 다 묵살하고 단지 빨갱이라는 죄목으로 그 많은 사람들을 단죄하는건 폭력이고 억압이라 생각된다.

 

거기다 더 억울한건 이왕 시작한 전투이면 장소를 대륙으로 옮겨 이땅의 피해나 최소화 하지 어중간한 입장으로 전투병과 물량만 죽여대면 그 일분일초가 우리의 피해임은 논할 꺼리가 되지 않는다. 전쟁은 그 자체가 악이다. 피할수 없는 전쟁은 없다 생각된다. 다만 피하지 못하게 이용하려는 자들의 농간에 놀아날 뿐이지..

 

소설속의 김범우란 인물은 참 운명이 기구한것 같다. 어찌보면 코메디인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정하려 해도 계속해서 주위의 필요에 따라 운명지어진다. 미정보국 통역관 이라니 일반인이 보면 부러울 자리나 그의 입장에선...

그리고 김범준 등장하는 장면은 얼마 안되나 그 얼마안되는 분량에서 큰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와 그의동생 김범우가 조우하는 장면이 어떻게 그려질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