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 대인수는 흠잡을 곳이 없다. 적손이 아닌 방계임을 스스로 알아 초야에 머물며 학문에만 정진 하였고 오태후의 섭정에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바로세웠으며 죽을 자리인줄 알면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이하려 했을때 뜻이 모여 탐관오리들을 몰아내고 황재에 즉위한다. 황재에 즉위한 후엔 변방 부족들의 침략을 토벌하기 위해 친정해서 국경을 넓혔다. 경제를 부흥시켰으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개혁을 단행했다. 죽는 그 순간까지 문화의 힘을 백성에게 전달해 주기 위해 가람토 문자를 배포했다. 이 가람토 문자를 보니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과 여럼으로 비슷한점이 많았다. 예수도 그러지 않았나.. 하늘아래 새것이 없다고..

그의 죽음뒤로 발해는 몰락의 길을 걷는다. 왜 항상 깜짝 놀랄만한 현명한 왕 뒤엔 무능력하거나 유약한 놈들이 나오는 걸까?? 그에 수반되는게 권력을 탐하는 양아치들이고..

과거나 현재나 참...

 

대인수의 뒤를 이은 황재들은 그냥 직위만 유지했다 뿐이지 실제 정사는 해태후가 했다. 과거 측전무후나 오태후의 종국을 봐서인지 황위에 욕심을 내지는 않지만 약삭빠르게 할거는 다 한다. 그래도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선 조금이나마 죄를 뉘우치는게 보이긴 하지만... 발해가 거란에 멸망될 빌미를 준 원죄에 대해서는 죽어서도 그 벌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태후가 비록 대건진의 손에 축출되기는 하지만.. 나라가 망하려면 꼭 나서도 그런 놈들만 나서는지 그역시 황제위를 노려 국가 대사보다는 권력 확충에 혈안이 된상태다..

 

이시대 당나라의 실태를 보면 환관의 파워가 얼마나 크고 무서운지 잘 나타난다. 임금이 환관의 손에 좌지우지 되는게 아무리 중국의 역사라지만.... 나의 머리론 이해하기 어렵다. 근데 해태후 시절 발해의 황궁이 그런 작태였다. 그 중심인물이 환관 해지량이였는데 해태후를 등에 업고 권력의 꼭지점을 찍었다 평가할수 있다.

 

대인수 황재의 죽음이 애석하고 신작과 같은 훌륭한 인물들의 허망한 죽음이 서글프다.

그런데 신재용을 필두로 그 후손들은 언제나 바른길만 걷는것 같다. 그러기 정말 힘든데...  고씨나 대씨 난씨와 비교하면 그 고결함이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