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가 멸망하고 당나라에 병합된게 당나라에겐 오히려 화근이였다란 생각이 든다. 물론 황제 이융기 입장에서야 왕모중이란 고구려 노비가 책사가 되어 측전무후를 이어 황제에 오를수 있었지만 언제 반기를 들지 모른다는 압박감을 지울수 없었고, 서역을 평정한 고선지 장군역시 어느순간 부터는 뜨거운 감자라 느꼇을 거다. 그런이유로 그들이 토사구팽당한거고...

하지만 이정기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스스로 나라를 세워 제나라라 칭했고 당나라 수도를 공략하려 했다. 비록 병으로 인해 그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아들에게 양위하는데 까지는 이루었으니 실패라 할순없을거 같다.

 

대흠무의 경우 발해의 강역을 넓혀 당나라와 견주는 대국의 틀을 마련했고 변방을 안정시켰으며 부처의 진신사리 까지 구해 불법으로 백성의 정신을 통일했다. 농경과 무역을 장려했고 일본과의 교역및 인재등용시에 탕평책을 써 경재뿐 아니라 정치에도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사람이 늙으면 조화를 부리는건지 아니면 대원의란 간신의 기운이 강해서인지 모르지만 대원의를 중용하고 부터 태사 신석정을 유패시키고, 양소화를 떠나보내며 국사 무명선사를 비롯해 많은 충신을 자신의 손으로 떠나보낸다. 그뿐이 아니라 황후와 비빈, 아들에 이어 손자까지 유린당하게 만드니 이융기의 말년과 다를게 무었인가?? 어떻게 사느냐 보다 어떻게 죽느냐가 더 어렵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아 맘이 아련하다.

 

형재지간 이면서도 참 많이 다른경우가 있다. 대무예와 대문예가 그랬었고 고건과 고잉이 그렇다. 형 고건에 비해 컴플렉스가 많아서인지 고잉의 경우를 보면 참 배운게 아깝고 재주가 아깝다 느껴진다. 그의 행적을 보면 정의가 없다. 단지 억울하게 눌려있던 한을 살풀이 하는식으로 세상에 쏟아 놓는다.

대원의는 평가조차 하기도 싫다. 그냥 철저한 악이다. 나라에 이런놈들이 제발 좀 없었으면 하는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왜 이런놈들은 꼭 질펀하게 기승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준동할때 마다 죄없는 백성만 힘들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