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0권을 봤을때 어라 페이지가 적네~ 였다. 그리곤 읽는 동안 중곧 심심 했다.

전쟁이나 황제의 권리를 둘러싼 특유의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용한 반전이 있었다. 억지로 억지로 읽어가고 중간에 삽입된 사진을 보며 천천히 쉼호흡을 하는데 서정적인 충격이 정신을 감싸는 충격..

 

정작 중요한 싸움은 어떻게 이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다스리느냐인데.. 이때 패자의 입장에서 승자가 다스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그리고 자기들의 능력으로 바뀐세상이 발전해 나가고 잇다면? 비로소 동화라는게 이뤄지지 않을까..

이렇게 까지 깊이 알았었는지의 여부와는 상관 없이 그들의 사회 간접자본 투자 정책은 제국으로서의 로마를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음에는 틀림 없다 생각한다.

 

로마의 가도, 단순한 길이 아닌 국가의 동맥과 정맥의 역할을 한다. 이 가도가 없었다면 쉽사리 인간의 욕구인 정착에 대한 미련을 접고 나라에서 나라로 서로가 이동할순 없었다 생각한다. 또한 다리, 그냥 오늘 나라의 다리가 아닌 연결된 길과 같은 다리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없는 수단 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지금도 본받아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수도는 말 할필요도 없다. 아주 구닥다리의 수로시설이 지금보다 훨씬 유용하게 쓰였을거란 생각이 수없이 든다.

 

위의 세가지 하드 인프라에대하여 지금의 건설부 장관들은 단순비교만 한다 해도 얼굴이 뻘게질 정도로 챙피할거 같다.

 

또하나 의료, 교육등의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대하여선 그 합리성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고, 꼭 시간이 흘러 진화만 되는게 인간이 아니구나란 감정에 휩싸인다.

카이사르 율리유스 정말이지 대단하다. 그토록 큰 야망을 가졌음에도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단 한순간도 놓히지 않았던 결과에 대한 부산물로서의 정책들이 한 인간의 위해함을 다시 조명하게 만든다.

 

하나더 기독교, 그들로선 최선이였겠으나 꼭 그래야 하나?

아니면 나 스스로가 그들이 가진 믿음이 없어, 그들의 논리에 따라 칭해지는 사탄의 사상을 답습하는 것인가?

인간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만 존재의 이유가 있어지는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