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어린이(가치창조)출판의 [싫어]를 받았어요~  지은이는 카트린 괴퍼르트(독일작가)이고 그림은 마리온 괴델트이네요

울 4살되는 딸이 요즘 들어 툭하면 뭐든지..일단 싫어로 대답해서 어떻게 고쳐주나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네요 ^^ ㅎㅎ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파울이예요 아마도 한 4살~5살쯤 되는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네요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이 또래들이 제일 싫어란 단어를 많이 쓰나보네요 ㅋㅋ

파울은 어느날 놀이터에서 싫어들이 들어 있는 봉투를 하나 주웠어요 엄마가 집에 가자는 소리에 파울은 "싫어" 하고 대답하는 그림이고요

"싫어"하고 소리치자 싫어 봉투 속의 싫어들이 밖으로 툭~ 튀어 나왔는데 파울은 이게 재미있었나봐요

결국 화가 난 엄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오게 되고 집에 와서도 계속 "싫어"를 반복하자 점점 더 화가 난 엄마는 거칠게 신발을 벗기는 등 행동으로 화를 표현하지요(저도 평소에 화가 나면 이러는데..ㅠ)

저녁식사 시간에 배고픈 파울이 음식을 모두 먹고 더 줄까? 라는 엄마의 물음에 파울이 대답하기 전에 봉투속의 "싫어"가 툭~ 튀어나와 결국 더 먹지도 못했지만...그래도 주인공(파울)의 대답은 "싫어"로 계속 되네요  옷을 벗을 때도 목욕을 할때도 이를 닦을 때도...(휴~ 생각만해도 한대 떼려주고 싶네요 ㅋㅋ) 파울의 엄마 역시 화가 나서 말 없이 행동만 하네요 거칠게 칫솔 질을 하고 "네 마음대로 해" 한마디 한 후 파울을 자기방으로 데려다 주고 마지막에 엄마가 한번더 "파울, 우리 다시 잘 지내보지 않을래?" 하고 하는데 파울이 잠깐 망설이는데 결국 또 봉투속이 "싫어"가 먼저 나와 버리고 엄마는 슬픈

표정으로 방을 나가죠

굿나잇 뽀뽀도 하지 않은 파울은 이제야 통제할 수 없는 "싫어"들이 조금씩 짜증나기 시작하고요

파울의 "싫어"는 다음 날에도 계속 됩니다~ 엄마가 정말 짜증나겠네요 ㅠㅠ

유치원을 가는 차도에서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 하고도...책 속의 엄마는 한대 떼리지 않는 것이 신기하네요 외국이야기라서 그런가? ㅋㅋ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파울의 대답은 "싫어"로 하는데 결국 아무도 파울에게 말을 걸지 않게 되지요~ 봉투 속의 "싫어"들은 이제 다 나와 버리고 딱한개 남아 있네요

그때 데리러 온 엄마가 "어머나, 우리 파울은 아직도 '싫어'가 좋니?" 라고 물음에 파울은 "싫어"라고 환한 얼굴로 대답하자 마지막 남은 "싫어"가 햇살 속으로 사라졌고 "그래, 멋지구나!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까?"라고 엄마가 말하자 파울은 힘찬 목소리로 "좋아요"라고 대답하며 이야기가 끝이 나네요

이 책을 읽으니 아이들의 표현이 서툴러도 어른인 엄마가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센스를 발휘해야 할 것 같네요~

울 딸이 자기는 "싫어" 얘기 하면서도 책을 읽는 중에 물으니..."싫어"하면 안되는데...이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