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엄마가 몰랐어..

제목을 보고서 아이에 대한 여러가지 시중에 나와있는 육아서적 비슷한 책인가 보다하고 책을  펼쳤다.

독일책은 첨 접해보는것 같아 더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었다.

먼저 책장을 넘기면 '책을 읽기전에'라는 부분이 있어 인물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가 나온다.

네살짜리 딸은 이 부분을 유독 좋아해서..손으로 짚으면서 "애는 누구야?" 라고 계속 물어본다.

우리 딸은 특히 타쉬라는 호랑이를 좋아한다. 아이들을 지켜주는 용감한 이 호랑이는 송곳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귀여운 캐릭터이다.

그리고 태권소년 마루는 태권도를 하고 있는 여섯살난 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이렇게 책을 읽기전에 아이들에게 캐릭터를 소개하고 친숙함을 느끼게 해주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이점이 있는것 같다.

위험을 미리 알려준다는 물방울 난장이들도 너무 귀엽다. 이 물방울 들이 우리 아이들옆에 있어줬음 하는 순진한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주위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눈감고 손내밀어 봐>에서는 친구들간에 서로 나눌 수 있는 배려의 마음에 대해 알려주고 있고, <그럼 내 생일에 오빠를 초대하지 않을거야>에서는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 책이다. 항상 누군가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여기며 소외감을 느끼며 살게 되기 마련인데,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깜깜한 밤의 눈물>에서는 아이의 불안감이 야뇨증으로 나타는 상황을 통해서 가족들이 불안감 해소를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해님은 자전거는 없지만 같이 따라 올거야>에서는 이사를 하는것에 대한 아이의 거부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사를 많이 다닌 우리 가족의 상황과 너무 유사한 내용이라 유심히 살펴서 읽은 부분이다. 이사를 하기전에 아이와 많은 대화를 통해 아이를 이해시키는 과정도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마에서 눈물이 나네>에서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말로는 장애를 이해해야 한다고 했으나 실상 우리는 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배려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은것 같아 많이 반성하게 된 부분이었다.

아이들은 이러한  상황설정 자체를 재미있어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여가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소에 아이들이 뭘 알겠어..라며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뤄서 아이들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