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인식은 우울했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사회에 나와 쓴맛을 보면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사회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저 기초적인 부분만 알려준다. 그래서 더 어른이 된다는것은 의무와 책임이 따른다는 생각에 벗어

나고 싶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언뜻 성인식이라는 제목에서 지난날의 내 과거를 보고 슬픔이 나오기 바빴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어땠을까. 서로의 축하속에 어른이 되고 행복한 출발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었을 것이다. 책속에는 우리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많음을 알려준다. 그래서 더 작가의 심정을 알듯 하다. 세상이 우리를 변하게 하고 마지막 그날이 훗날에는 추억과 가고 싶은 시

간이 되게하기 때문이다.

 

총 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지 이야기는 우리가 보아온 사회다. 왕따, 광우병, 갈등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작가

의 소설을 엮어낸 단편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분명 공통점을 발견할수 있다. 그것은 우리

들 모습이다. 내가 당했으니 알만도 한 친구의 아픔, 부모에게 절대 거역할수 없는 상황에서도 반감을 가지게 되는 내용들, 사

회의 이슈가 된 가축들의 병이 이모든게 사회의 책임과 관련이 깊다.

 

내가 지금껏 소중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일까. 생명이 있든 없든 그것도 가족일까. 그저 사람들의 음식으로만 인식되어온 그

것조차 가족이 되어버린 순간이 가장 인상깊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중에는 병들면 그만이라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결국 상처받는 것은 동물이고 우리는 건강한 동물만을 원한다. 상처는 받는 것만이 아니라 주기도 한다.

 

다섯편의 이야기속에 주인공들의 대립과 갈등이 있다. 근데 이것 또한 다시한번 성인식이라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성장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그것과 연관지어 탄생된 작품이 아닐까 한다. 그냥 흘러

보내기에는 너무 서글펐던 지난날과 사회로부터 학대를 받은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 사슬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강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그래서 더 우리는 첫번째와 마지막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다시한번 작가의 의중을 알기 위해 첫장을 넘긴다. 그러면 다시 연관성을 찾고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수 있을것 같다.

단지 책임과 의무가 성인식의 뜻이라면 더 깊은 내면의 뜻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다시

내보이는 결과를 가져온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한권이 주는 의미는 그저 지나쳐버려서는 안될것 같다. 다시한번 성장통을

경험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