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를 특별한 주제에 따라 만나볼 수 있는 노트 시리즈. 그 중에서도 국수에 관한 요리 레시피를 담은 국수 노트 책이 나왔다. 국수를 좋아하는 매니아로서 국수 요리책이 나와 기쁘다. 기존 국수 요리책과 비교했을때 겹치는 국수 요리도 있지만 안 겹치는 이 책만의 국수레시피가 꽤 있다. 파스티시오, 비프 차우펀, 팟키마오, 분차, 호키엔미, 서리태 감자국수, 곤약 비빔국수 등 이 책만의 맛있고 특별한 국수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맛있는 국수요리, 파스타, 중국과 일본, & 동남아시아 면요리 & 이색 면요리 등 모양과 맛이 특별한 세계의 면요리가 한가득 담겨 있어 국수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요리책이다.

  사진에 보이는 국수요리는 매콤 비빔국수이다. 여름철에 열무김치 등을 활용해서 자주 만들어 먹는 국수가 바로 매콤 비빔국수인데 이 책에서는 사계절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배추김치와 오이, 깻잎 등을 활용해서 만드는 비빔국수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입맛없는 무더운 여름에 만들어 먹는 매콤한 비빔국수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돈다. 요리 과정 설명 밑에는 Tip이 있는데 매콤 비빔국수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알차다. 그리고 이 책은 완성 사진은 책 반장을 차지한 정도로 크고 과정 사진은 작은게 특징이다. 만드는 법이 쉽고 과정컷도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된장 멸치 육수에 바지락, 오징어, 새우 등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서 시원하면서도 건강한 면요리이다. 이름하여 된장 해물 칼국수이다. 된장 속에 단백질이 비린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앞으로 이 요리를 즐겨 만들어 먹게 될 듯하다. 국수 요리에 맞는 그릇과 소품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이 요리는 '엉망진창' 이라는 뜻을 지닌 파스티시오라는 용기에 마카로니와 미트 소스, 치즈 소스를 켜켜이 쌓아 오븐에 구운 그리스 음식이라고 한다. 이탈리아의 라자냐라는 음식과 비슷하지만 미트소스와 치즈 소스를 각각 만들어야 하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과정 샷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보이지만 완성 면 요리 사진에는 뭐가 들었는지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황금빛 빵가루가 매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파스티시오 한 입 맛보면 고생이 사르르 잊혀질만큼 맛있다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카레를 색다르게 즐겨먹을 수 있도록 소개한 국수요리인 카레 우동이다. 카레라이스로 많이 해먹는 카레를 이렇게 우동과 함께 국물을 넉넉히 해서 만들어 먹는 것도 색다르고 참 맛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꼭 해먹어보고 싶은 면 요리 중의 하나이다.

  이 국수 요리는 팟운센이라는 태국식 녹두 당면 요리이다. 팟은 '볶다'라는 뜻이고, 운센은 '녹두 당면'을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녹두 당면과 여러 재료를 팬에 넣고 볶아낸 태국식 당면 볶음 요리라고 한다. 모양은 우리나라의 잡채와 비슷하지만 맛이 색다르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당면 요리인 잡채와 그 맛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진다. 54가지 맛있는 국수 요리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있는 국수노트. 지은이가 여행할 때 맛있게 먹었던 면요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이 음식들을 만들어 먹으면 마치 현지를 직접 여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매일 먹는 밥이 지겹거나 특별식으로 국수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에 나온 면 요리를 그대로 만들어 보거나 응용해서 만들어 먹으면 좋을 듯 해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