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읽은 책은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였다. 일단 책 제목부터가 무언가 짠한 느낌이 많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 40대의 인생에서 아파도 아파할 수 없는 가슴 절절한 사연들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있다. 1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이야기 속에 진한 여운을 남기면서 40대의 인생사를 현실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인생의 무게로 인해 아파할 수도 없는 마흔 전후의 아픈 마음을 간접적으로 위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친근하게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듯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저축을 많이 할려고 해도 많이 못하는 현실, 불안한 직장의 미래, 하늘 높은줄 모르는 물가, 비용이 많이 드는 자녀교육비, 여러 가지 스트레스와 질병, 은퇴 후의 삶 등 복잡하고 힘든 40대의 어려움을 대변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오랜 친구가 고민을 털어놓듯이 이야기 하고 있어서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40대에게 닥쳐오지만 그 속에서 작은 희망을 얻고 이겨나가는 모습을 더 보기좋은 것 같다. 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40대의 강인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사실 아직 40대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지만 그것도 금방 지나갈 것 같다. 대부분의 40대가 느끼는 이야기를 적어놓았기에 내가 40대가 되면 역시 겪게 된다는 것에 조금은 두려움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두려움만을 느낄 수도 없는 것 같다. 책에서도 계속 지적하듯이 이런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야 진정한 40대로 거듭난다고 하기에 이를 극복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 같다. 정말 40대의 삶이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고 40대분들을 존경하는 계기도 된 것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