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로베트르 슈만-리스트의 피아노 곡 '헌정'을 치면서 로베트르와 클라라의 사랑에 관심이 생겨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독일 영화로  198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다. 주인공은 클라라의 아버지,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이렇게 3명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내가 아는 이야기와 비슷했다. 클라라와 슈만의 사랑 비크의 반대.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사실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일단 재미가 별로 없었다. 영화의 배경이나 음악 이런 것들은 참 잔잔하고 중세풍의 유럽느낌이 아름답게 그려졌다. 그런데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지지도 않았고 비크가 반대하는 이유도 뭔가 개연성이 부족해보였다. 슈만이 약간 방탕하게 나오기는 하지만 뭔가 왜 그렇게까지 비크가 반대했는가...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슈만이 당시에 그렇게 안 유명했었나? 정신병경력이 있다는 건 들었지만 그런것들이 부각되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한 느낌의 영화. 

그래도 이름은 모르겠지만 선율이 낯익은 곡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오랜만에 슈만 앨범을 듣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