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교판은 중국의 오래된 퍼즐 게임으로 정사각형을 7조각으로 나눈 것이다. 칠교판이 전세계적으로 수학교육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평면기하학의 기본 도형인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칠교판 조각들을 이용한 여러 가지 활동이 아동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력, 공간지각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더 이 교재에 눈독을 들이게 된 이유이다. 아이와 간간히 가베로 놀아주긴 하지만 칠교는 딱히 교재가 없어 칠교판은 있어도 활용을 못했던 게 사실이다. 

  조이매스 칠교판엔 2개의 빨강과 파랑의  칠교판이 함께 들어있다. 기존의 나무 칠교판과는 달리 얇은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가볍고 사용하기에 더 좋다. 연령대가 '7세이상'으로 <수준2>에 해당하지만 평소 교구 만지기를 좋아하는 4살 둘째가 하기에도 재미나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참 좋아했다. 8살 언니가 한 후 둘째가 달라붙어 열심히 몇장을 너끈히 해내고 칠교하자고 하면 후다닥 달려와 장난감 갖고 놀듯이 즐겁게 칠교 놀이를 한다. 비닐팩 안에 이 교재와 칠교판이 들어가 있어 분실 염려도 없고 따분하고 심심한 곳에 이것 하나만 들고 가면 무려함은 끝이다.

 초반엔 과일모양, 숫자, 알파벳, 한글자음, 사람모양, 현미경, 놀이터 등등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로 친근하게 접근했다. 그리고 <문제해결>이라는 장부터는 도형안에 1세트만을 사용해서 만들어보기, 똑같은 모양을 서로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보기, 칠교판 모두 사용하여 삼각형과 사각형을 만들기, 주어진 도형에 작은 삼각형 조각이 몇개 들어가는지 등등 심도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마음대로 칠교조각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문제에 제시되어 있는 것대로 하면 더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왼쪽 오른쪽 페이지엔 문제가 나와 있다. 작은 삼각형 조각 두개와 정사각형 조각 한개를 사용해서 만들 수 없는 모양을 고르는 문제이다. 칠교판을 대보기 전에 미리짐작해서 풀어보고 칠교판을 대어보고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은 대칭을 확인하는 문제이다.

 왼쪽은 칠교판 조각을 모두 사용하여 모양을 만들어보는 문제이고 오른쪽은 작은 삼각형 조각이 몇개 들어가는지 그 갯수를 써보며 확인할 수 있는 문제다.

마지막 페이지엔 이렇게 자상하게 해답지가 있다. 하다보면 아이도 어려워하고 엄마도 막힐 때가 있는데 그럴때 요렇게 살짤 컨닝을 해서 아이에게 지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매 장마다 밑에 '학부모 가이드'란이 있어 어떻게 지도해 줘야하는지 세심하게 배려해 놓은 점도 맘에 든다.

우리 어렸을 때와는 달리 요즘은 교구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참 부러울 따름이다. 좋은 교구 잘 골라서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어 아이들 키우는 이 엄마도 살맛난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그 교구를 장난감 만지듯 갖고 놀때만큼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이 교재가 바로 그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