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 유명해진 카키의 그림일기는 참 재미있고 엉뚱한 책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만화가를 꿈꾸던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가 카툰일기를 쓰기시작하면서 블로그는 순식간에 인기폭발이였고,책내용 역시 정말 재미있었다.

주인공이자 자신의 분신인 만화속 주인공인...그녀를 쏙 빼닮은 풍덩한 머리에 늘 치마만 입는 여자의 그림.사랑에 관한 그녀의 생각들.인형을 모으고 정성을 들이며 자신이 예쁘다는 착각(?)에 빠져사는 공주병 작가의 평범해 보이면서도 다소 엉뚱한 하루하루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이다.

엉뚱하지만 미워할수없는 그녀의 일상이 너무 재미있었고 그림도 시원시원하면서 유쾌했다.

가끔 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랑에 관한 깊은 그녀의 마음도 엿보이고 때론 슬퍼보이기도 하고..

이효정씨가 남편과의 만남을 다룬 내용도 참 재미있었다.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던 목각을 깍은 장식품이 너무나 소중해 보였고 사진속에서 그녀가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부러웠다.

평범한 일상을 담은 주부의 내용같지만 그속에 그녀의 성격도 나타나고 연애관,심리상태,엉뚱하고 철없어 보이는 내면세계까지 드러나있어 보는내내 웃음이 나오고 재미있는 책이다.

지금, 당신의 마음이 안좋거나...사는게 너무 재미없다고 느낄때 이책을 한번 읽어본다면 엉뚱하고 귀여운 그녀로 인해 세상이 좀더 달라보이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