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님의 책은 읽을수록 재미있다.

책을 고르다가 저자가 박완서님이라서 고른책이다.짧고 간단한 동화모음인데 1979년에 지었던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지 모르는 단어들도 몇몇 있었다.

박완서님이 지은 최초 동화집중 가장 아끼던 글이 [다이아몬드]라고 하길래 제일먼저 그부분을 펴서 읽었다.

한 소녀를 사랑한 금속공의 지독한 사랑을 알게된 소녀의 아버지가 다이아몬드를 연마하면 소녀를 주겠다고 했다.금속공은 소녀를 얻기위해 열심히 다이아몬드를 연마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세월은 점점 흐른다.

이윽고 드디어 다이아몬드를 연마하여 소녀앞에 가져갔을때는 이미 소녀의 아버지는 죽었고 소녀는 약속때문에 독신으로 늙어있었지만, 금속공이 지독하게 사랑했던 그모습이 아닌 이미 중년의 펑퍼짐한 여자로 변해있었다.실망한 금속공은 다이아몬드를 중년의 미운여자가 되 버린 그녀에게 던져주고 작업장에 가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늙고 백발이 성한 늙은이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자신을 보며 탄식하지만 사나이는 다이아몬드에 저항할수 있는것은 다이아몬드 뿐이란 이치를 얻어냈다.그만하면 아무도 사나이의 삶이 아주 허망하다고는 말못할것이다..

짧으면서 깊은 교훈이 담겨진 동화였다.허나 나는 [찌랍디다]가 더 재미있었다.

어린 신랑에게 시집간 똑똑한 신부가 첫날밤 똥을 싼 신랑의 바지를 신부아버지의 바지와 바꿔치기 했고,똥싼 바지를 옻칠한 궤짝에 넣어 비단보자기로 싼뒤 시어머님께 그저 "찌랍디다"라고 말만 하라며 몸종에게 건넨다.시어머님은 찌란말에 음식인줄 알고 귀한거니 사당에 모셔두라고 한다.궤짝에서 나온건 신랑의 똥싼 바지인걸 알고 노여워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변변치 못해 저지른 실수라 문제삼을수도 없고 그저 시집살이나 시키겠다고 벼른다.

허나 신부는 효성스럽고 어린 신랑을 지성으로 거두며 공부시켜 시댁 식구들은 색시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어른이 읽는 동화..박완서님의 [보시니 참 좋았다]는 그런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