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처럼 해맑게 웃고있는 5살난 민희의 첫 심부름의 과정을 담은 동화책이다.

우리딸이 작년에 5살이였고,그때 이책을 읽어주며 "우리 혜인이도 민희랑 나이가 똑같구나,민희는 심부름도 혼자할수있다는데 혜인이는 혼자할수 있어?라고 물으니 씩씩하게 "네"라고 대답한다.

우리딸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며 그림도 세밀하고 잘 묘사되어있어 내가 읽어주기도 편했고 나역시 재미있었다.지금까지 한번도 밖에 혼자 나가본적이 없는 이슬이에게 엄마는 우유심부름을 시켰고 난 이제 5살인걸~하며 제법 큰 모양새를 내비추며 이슬이는 그렇게 엄마의 심부름을 다녀간다.

쌩하니 달려오는 자전거에 놀라서 벽에 바싹 붙어서고 같은 또래친구 영수를 만나 우유 심부름을 가는걸 자랑스레 말하고,혼자 언덕을 뛰어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며 동전을 떨어뜨린다.울딸은 그림속의 동전을 찾느라 분주했다.그리고 한쪽 구석에 얌전하게 그려진 동전을 발견하곤 "엄마 동전 찾았어요~!"하며 자신의 일인마냥 좋아했다.

가게에 도착한 이슬이는 아주 조그마한 목소리로 우유를 달라고 하지만 가게에는 아무도 나오질 않고,뒤에서 안경을 쓴 아저씨가 기침소리를 내며 담배를 달라고 하자 아주머니가 나온다.

그 틈으로 작은소리로 말을 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뚱보아줌마가 나서며 빵을 사며 가게 아줌마와 수다를 떨고..이슬이는 부끄러워서 말할 용기가 없다.드디어 혼자 남게된 이슬이가 큰소리로 우유를 달라고 하고 가게아주머니의 반응에 눈물한방울을 똑 떨어뜨린다.

아이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한 책이라 읽어주기 좋았고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해줄수 있어 교훈적이였다.언덕길 아래에서 걱정스런 맘으로 동생과 함께 배웅나온 어머니앞에 이슬이는 자랑스레 첫 심부름을 잘 다녀온 결과를 보여준다.

우리 딸도 이책을 읽으며 한걸음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