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기관생활을 하지 않은 아들에게

친구를 사귀게 하는 일이 가장 큰 숙제가 된 요즘이에요..

 

어른들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친구가 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되는 일이니까요..

 

제목을 보자마자..

울아들에게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너무나 다른 곰과 토끼가 한집에 살아요..

토끼는 좀 까칠하고 예민하고 깔끔하고..

곰은 낙천적이고 좀 게으른..

 

곰이 토끼에게 여행을 제안하지만..

귀찮아하는 토끼..

"너만 날 괴롭히지만 않는다면.."이란 해서는 안될말을 해버려..

곰의 맘을 상해게 해버렸어요..

 

물론...토끼는 곰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죠..

곰아..미안해..

 

그리고는 딱하루만이라는 약속과 함께..

곰의 여행 제안을 받아들여요...

 

참...읽으면서..

아이감정이입보다..

제 감정이입이 되는지요..^^;;;

곰은 남자..

토끼는 여자 같아요..

 

친구..

연인..

부부..

서로 다른 누군가를 만나

서로 맞추어 나가야하는...

잘 맞추지 못하면 삐걱거리는 그런 관계를

잘 묘사해 놓았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상처주는 말을 하게되고..

 

하지만..

토끼처럼...

"그런뜻은 아니였는데..정말 미안해.."라고 말하면 되는거겠지요..

하지만..요게 참 쉽지 않다는거...^^;;;

 

 

둘의 여행은 순탄치는 않아요~~

 

텐트도  그저 불편한 토끼...

집에 가고 싶다고..

부엌창문도 잘 닫고 왔는지 걱정을 합니다..

  

다음날 아침...

곰은 토끼를 위해..

가장 높은 나무에 올라..

집을 보여준답니다..

 

기분이 좋아진 토끼는 직접 운전도 하게되고..

여행 이튿날을 텐트에서 보내게 되죠..

물론 이튿날 텐트속도 편하지는 않지만요..

 

셋쨋날..

토끼와 곰은 또다시 출발해요..

진정한 친구되기 여행은 계속되었어요..

  

친구되는게 하루이틀만에 되지 않는일이란걸...

이책이 잘 보여주는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 친구사귀기 힘들다는말은

상대방을 받아들이기에..

내맘이 너무 굳어져버려 그런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글밥은 조금 있는편이지만..

쉬운 문장이어..

5세아이가 읽기에 괜찮았구요..

그림도 선명하고 색감이 따뜻하여 좋았어요..

 

 

성격이 다른 토끼와 곰이

조금씩 닮아가는 모습..

그리고..배려하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들도..

누군가에게 좋은친구가 되어줄수 있길 바래봅니다..

친구가된다는건, 책단배, 유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