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꾸는 꿈... 나의 집 마련... 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 단칸 셋방이어도 행복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디다.

신접살림을 할 아파트 전세를 찾으러 다니다 보니 오래된 아파트, 좁은 평수에 한숨이 나왔고, 자꾸 더 큰 집과 신축 아파트들만 눈에 들어옵디다.

그러면서 다짐하길 ' 내 꼭 10년 안에 내집장만을 하리라~ ' 했습죠.

결론부터 얘기하면 어떻게 되었냐구요?

네~ 결혼 7년차에 내집 장만을 했습죠... 어마어마한 은행대출을 끼고... 지은지 10년 된 37평형 아파트...

전세로 살던 집 부엌 조그만 창으로 보이던 언덕위의 우리집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해서 밥안먹어도 배부르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고 젖먹이 둘째 재워놓고 새로 이사할 우리집 방문이며 창틀을 새벽내내 페인트 칠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을만큼 말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니 발자국 소리도 커지고 목소리도 커지고 행동도 커지고...

우리집 아이들만 그러는게 아니라 윗집,아랫집사람들의 소리도 거슬리기 시작하고 어쩔땐 참다참다 윗집에 쫓아 올라가 항의도 해봤구요.

아이들에게 항상 발뒤꿈치 들고 다녀라, 쿵쿵거리지 말아라 하고 얘기할때 마다 이젠 아파트서 정말 살기 싫다~ 수도 없이 생각이 듭디다.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좋았던 우리집이 이젠 벗어나고 싶은 공간이 될 줄은...

 

얼마전 남편과 심각하게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땅을 사서 작은 집이라도 지어 이사가자고... 아파트에서 살기 싫다구요...

지인이 땅을 사서 멋진 집을 짓고 입주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도 있었구요.

그렇게 얘기하고 난 후 '설계부터 완공까지 김병만의 1억 주택 도전기 집 꿈꾸다 짓다 살다' 서평단 모집 글을 보구 얼른 신청했더랬죠.

 

책을 받고나니 한숨에 읽게 됩디다.

건축에 대해선 까막눈이라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김병만씨가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부터 집을 완공하기까지의 에피소드와 진행과정을 재미있게 써놓으셔서 술술 읽을 수 있습디다.

처음 책을 볼때는 ' 집을 짓는데... 진짜 1억이란 돈으로 가능할까? ' 이런 의구심을 갖었었는데

책을 덮을 땐 ' 나도 할 수 있다... 이젠 막연히 꿈만 꾸지 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구나 ' 희망을 갖게 되어 정말 기쁩디다.

 

이 책을 읽으니 이젠 저두 꿈을 꾸게 됩디다.

요즘은 설거지를 하다가도 다음에 우리집 부엌에 전기렌지를 놓고... 씽크대는 'ㄱ'자 말고... 부엌 수납은 이쪽에... 

이런 생각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디다.

 

김병만씨처럼 ' 살다 '는 아직 아니지만 저는 ' 꿈꾸다 '... 막연한 꿈이 아닌 이젠 곧 현실로 이루어질 기쁘고 흐믓한... ' 꿈꾸다 ' 입니다.

 

이렇게 기쁘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