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나 역사에 관한 책들은 아이들이 읽기 어려워해서  우선 그 전체적인 윤곽을 알게 해주기 위해 만화책을 사주었습니다. 그러나 만화가 가지는 한계때문에 그 다음 단계로 어떤 글로된 책을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워 하던 중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쉽게 설명되어 있으면서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좋아 보이네요. 특히 8명의 역사학자들이 저술한 것이어서 신뢰가 더 갑니다.

  수묵화처럼 거칠게 구석기인이 그려진 표지가 깔끔해 보이네요.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 1편인  [우리 역사의 새벽이 열리다. 46억년 전부터 300년까지]라는  제목처럼 이 세상에 인류가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고 어떤 생활을 하였으며, 어떤 유물을 남기고, 한반도 전역으로 그들의 문화를 펼쳐나갔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고조선을 거쳐 청동기 시대와 삼국시대를 거쳐 진한을 하나로 통일한 신라까지 나와 있네요. 각 페이지마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고, 직접 읽어주는 듯한 입말체로 씌여져 있어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삼국시대 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칼라 만화컷도 살짝 등장한답니다.

[클릭, 역사 유물속으로]와 [아, 그렇구나]코너를 통해 구석기, 신석기, 거석 등의 유물을 소개하고 있고,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질의, 문답식으로 좀 더 깊이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국산 유물로 국보가 된 낙랑 황금 허리띠 고리와 가야의 허황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파사석탑은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라 흥미롭게 읽었네요.

특히 눈에 띄이는 것은 책을 읽고 난 뒤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해 보는 나만의 한국사 정리 노트를 따로 소책자로 삽입되어 있어 읽고 풀어볼 수 있는 워크북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독후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단답식, 객관식, 주관식 등 다양한 문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무난히 읽을 수 있어 보이는데 중학교 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두 8편으로 구성된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2편은 또 어떤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을지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