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을 쓴 김민식 PD는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쉬운 영어회화 책을 한 권 외워보라고 권유한다. 외국 유학한 경험 없이 독학한 자신의 공부법을 공개하며 일단 기초 회화를 외워서 틀을 잡은 후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를 접하며 수준을 높이라고 알려준다.
내가 눈여겨 본 노하우 첫 번째는, 우리 문장 구조로 외우지 말고, 단락별로 끊어서 영어 문장 구조로 습득하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Sorry to keep you waiting. So where were we?" 라는 문장을 외울 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렇게 우리 문장 구조가 아니라 "미안, 기다리게 해서. 어디?" 이런 식으로 외우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를 그려보는 것이다. 빠른 암기를 위한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한데 영어를 공부할 때 대입해서 회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그려보며 외우라고 알려준다.
세 번째는, 독해엔 원서 소설을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같은 시간에 단어나 문장의 수가 영상 콘텐츠보다 소설이 월등히 많고, 더 풍부한 텍스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의 경우 '왕초보였던 실력이 영어회화 책 한 권을 외우고 기적처럼 짠~하고 고수가 되었다' 라기보다, 영어 선생님이셨던 부친의 영향도 있었고 내·외적으로 꾸준히 영어 공부에 대한 자극이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모르는 것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도 영향이 있었을 테고 말이다. 나의 경우 원서 소설 읽기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원서 소설 마니아라는 저자를 본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올해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들 중 하나가 영어공부이다. 최근에 새로운 취미가 생겨서 밤늦게까지 영어공부에 매달릴 수는 없지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꾸준히 하루에 2~3강의를 듣고 있다. 영어 단어나 문장을 외우는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강의를 듣고 강사를 따라해보는 수준이다. 더 열심히 해보고 싶지만 워킹맘이다보니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너무 욕심내지 말고, 현재 하고 있는 공부와 더불어 기초 영어회화 책을 조금씩 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영어공부에 활용할 다양한 매체도 이용해봐야겠다.
영어공부 노하우가 담긴 책이 많이 출간되는데 다 똑같은 내용이라고 외면하지 말고, 일단 읽어보고, 나한테 맞는 공부법 혹은 시도해보고 싶은 공부법을 적용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누군가는 알파고가 바둑계를 평정하고, 여행 시에 스마트폰 번역기를 이용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 시대에 머리 아프게 왜 공부하느냐고 했지만 막연히 '그래도 공부해야지'했었다. 이 책에도 같은 질문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공부가 필요한 것은 교감과 소통을 위해서라고 한다. '교감과 소통' 너무 멋있는 말인 것 같다. 나도 세계인들과 교감과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화이팅!
*책 속에서*
-나이 들어서 다시 하는 영어 공부의 장점
1. 큰 돈이 들지 않는다.
2. 취업이나 이직할 때 도움이 된다.
3. 평생 가는 취미를 만날 수 있다. 영어 공부는 인생의 다채로움과 맞물려 더 큰 즐거움을 낳는다. 영어 공부만큼 취미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도 없다.
- 영어가 주는 세 가지 즐거움 중 하나는 독서. 영어를 잘하면 원서를 잘 읽게 되고, 원서를 많이 읽으면 또 영어가 늘어요. 영어와 독서만큼 행복한 선순환도 없습니다.
-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기계번역은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는데 약점이 있습니다. 언어란 기본적으로 모호하고 부정확한 게 특징이거든요. (...) 인공지능의 시대에도 사람들과 공감하고 교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은 필수입니다. 따라서 영어로 교감하는 것은 여전히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영어책한권외워봤니,
김민식,
영어공부법
다음글 :
책 먹는 법 
이전글 :
아무도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