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일광욕 습관

우쓰노미야 미쓰아카 지음 / 성백희 옮김

지구의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의 공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 우리는 수년전부터 듣고 있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이 자외선을 꼽고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보면 얼굴에 무슨 두건을 두르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슬람권에 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만화나 사극에서 보던 옛날 도적들의 모습과 비슷한 이 분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이 자외선을 차단하고자 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한 세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자외선이 피부암의 주범이 아니라고! 저자는 의사입니다. 한의사가 아니고 양의사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세계에서 4번째로 골수 이식수술도 했던 의사입니다. 이런 그가 일광욕을 권합니다. 자외선을 쐬어 건강함을 덧입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아마도 너무나 많은 잘못된 정보들 때문에 그리고 문명의 발달로 말미암아 자연을 경시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더 고통당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자연이 주는 최고의 건강법인 일광욕. 햇볕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를 축적해 둘 것을 저자는 권한다. 특히 4-11월 자외선이 많은 때에 일광욕을 통해 저장해 두어야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경우이니까 조금 다르겠지만 우리도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현대인들은 너무나 약을 자주 먹는다. 감기에 걸리면 무조건 병원을 들러 약국에서 약을 사 온다. 약사들도 되도록 약을 줄이라고 하지만 급한 성격에 약을 입안에 집어넣는다. 자연치유력을 믿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되는데 이것을 무모한 것으로 보는 현대인들의 자가 도취적인 문명의식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몸속에 최고의 명의가 있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우리 몸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일광욕을 자연이 주는 최고의 약으로 본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적외선뿐 아니라 우리가 나쁜 것으로 보는 자외선이 주는 효능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현대인들만이 앓고 있는 현대병들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과 하나의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맑은 날 뿐 아니라 비가 오는 날에도 잠깐 갠 틈을 이용해 밖에 나가 일광욕을 하는 할 것을 권한다. 기존의 지식과 충돌하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았나 하는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