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남자 계산하는 여자

쑤진 지음/ 최인애 옮김

여자가 알아야 할 연애의 불편한 진실은 무엇일까? 밀당을 너무 즐기면 화를 자초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은 사람의 모든 것을 덮어 버리기 때문이다. 여자는 사랑에 빠져 버린다고 하는 데 남자는 사랑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사랑에 빠지면 이성적인 생각을 요구하기 힘들기에 사랑하기에 앞서 먼저 생각을 많이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이제부터 사랑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철저하게 계산해서 진행해 가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 준비는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사랑에는 상처가 많다. 뜨거웠고 화려했던 것만큼 아픔도 크다. 그렇다고 그것이 두려워 비겁하게 저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은 더욱 비참하다. 저자의 말처럼 나의 욕심의 눈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말고 그 사람 자체를 볼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리라.

남녀 간의 사랑이 순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랑한다고 결혼에 다 골인하는 경우도 아니다. 사람의 마음이 자주 변하기에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뜨거운 감정 이외에 인내와 수고 그리고 배려와 희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결혼과 연애는 어쩌면 전혀 다른지도 모른다.

저자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여러 방면에서 관찰하여 말하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하는 것이지만 남자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살펴보기 위해 일단 만나본다고 한다.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물적인 본능으로 여자를 만나고 여자는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상대를 기대하고 만난다고 한다. 여자가 25세를 기점으로 육체적인 성장이 멈추고 27세에 최고의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지만 남자는 27세를 기점으로 최고점을 향하여 나아간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것이 서로간의 다툼으로 이어지고 헤어지는 계기가 되며 후회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한다. 최고 정점에서 바라보는 여자에게 이제 갓 시작하는 초년생 남자의 모습은 눈에 차지 않는다. 그러기에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외 돈과 사랑의 관계로 보는 남자의 심리, 재능 있는 여자가 불행한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와 중국의 문화가 조금은 차이가 있지만 남자들의 마음과 생각들을 잘 전해주고 있다. 유부남이 매력적인 이유는 그를 잘 키운 여인이 있기 때문임을 기억하라는 조언도 하고 있다. 남자나 여자나 지금의 모습은 원래의 모습이 아니라 누군가의 인내와 헌신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만들어가져 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생각하며 좀 더 멀리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