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장화홍련전

 

 

 제가 어렸을 적에는 집에 있던 전래전집에 장화홍련전이 포함되어 있어서
귀신 이야기에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한번씩 용감하게 책을 집어들고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요즘 전래동화 전집에는 장화홍련전 처럼 고전에 해당되는 책들은 제외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러 챙겨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것 같더라구요
장화홍련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허구가 가미된 Faction이라는 장르라고 해서
웬지 더 섬뜩하게 느껴지는데요 ^^;;;;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 장화홍련전에는 과연 어떤 관점을 담아내고 있을지
한을 풀어가는 귀신이야기, 장화홍련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철산 배좌수 댁에 대를 이를 자식이 없어 걱정이 태산같을 적에

장미처럼 고운 장화와 연꽃을 닮은 홍련이가 태어났어요

 

하지만 왜 친엄마는 다들 병에 걸려 일찍 돌아가실까요

새엄마가 들어와 아들 셋을 줄줄이 낳자

장화와 홍련을 모함하는 말까지도 곧이곧대로 믿는 아버지..ㅠ.ㅠ

 

결국 장화와 홍련은 연못에 빠져죽고 말지요

하지만 이 자매는 억울하게 죽은 자신들의 원한을 풀기 위해

고을 원님에게 사실을 고하고 결국 모든 사실이 밝혀지게 되네요

 

 

우리 고전 중에서도 장화홍련은 잔인한 내용이 많은 편인것 같은데요

하지만 우리 옛 이야기 속에서의 귀신은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라

억울함이나 원한을 풀기 위해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