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

예절이 필요해! / 필립 잘베르 / 한울림어린이

<예절이 필요해>는 '3-7세 아이들을 위한 생활 습관 사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제법 도톰한 그림책입니다.

3-7세는 딱 배우는 시기잖아요.

예절을.. 몰라서 못 지키는 것이지, 알면서 안 지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 아닌데, 알던데?

아니요. 그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죠.

제대로 알 때까지 알려 주고, 또 알려 주어야 하는데 어른이 그걸 못한 거죠.

라고, 끝까지 아이 편.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 앞에서 부모가 넘칠 만큼 많이 모범이 되어 보여 주고,

또 하나의 방법은 이 책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일단 쉬워요.

그리고 재밌어요.

배꼽 잡고 웃을 만큼 웃긴 장면도 꽤 등장합니다.

웃고만 끝나지 않도록 책 읽어주는 중간 중간, 부모의 깜짝 출연이 함께면 더욱 좋구요.

 

-

일단 책에서 뽑은 몇 장면을 쫙 보여 드리고 이야기 할게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까. :)

 

왼쪽은 글, 오른쪽은 그림.

단순한 구성이 핵심만 콕콕 집어 줍니다.

모두 44개의 예절이 담겨 있습니다.

(쪽수가 안 나와 있어서 다 세었어요ㅠㅠ)

동물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재밌어요.

그림의 재치도 이 책을 자꾸 읽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앞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등장하여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요.

- 입 안에 음식을 가득 넣은 채 말하지 않아요.

라는 예절을 알려 주기 위해 사용한 그림은,

코끼리를 입 안에 가득 넣어 입 밖로 코끼리 코만 나온 토끼.

토끼가 코끼리가 되었다고 까르르.

- 친구에게 빌린 물건은 꼭 돌려주어요.

라는 예절의 그림은 토끼가 거북이의 등딱지를 쓰고 뛰어가고

거북이가 쫓아가는 건데,

- 친구에게 빌린 물건은 소중하게 다루어요.

라는 예절의 그림은 다 부숴진 등딱지를 가져와 초인종을 누르는 토끼와

등딱지를 돌려 받을 생각에 신나서 맨발로 뛰어가는 거북이의 모습이에요.

아이들에게 여러 상황별 예절을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더불어 뒷표지의  한 문구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예절이 필요한 어른들도 함께 읽어요!"

이런 분들께는 더욱 진심으로 강력 추천 드립니다.

예절이 필요한 어른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른이든, 아이든 부족하면 배우고 익혀야죠.

나이가 무슨 필요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