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가 학교에 발을 디디며 가졌던 하나의 다짐은 '성장을 멈추는 교사가 되지 말아야지.' 였다. 그러나 4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한 모습들을 내가 보이기도 하고, 현실에 안주하고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큰 실망과 함께 직업적 회의감이 들기도 했었다. 권재원 선생님의 교사가 말하는 교사, 교사가 꿈꾸는 교사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과 함께, 보다 나은 모습을 다시 꿈꿀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3월 1일 발령을 받고 3월 2일 처음 아이들을 만나던 그 당황스러운 날의 기억도, 개학 첫 주에 날 기다리고 있었던 공문 작성 등 처음 오는 곳에 던져져 작은 것에서 부터 한참을 헤매이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쓸쓸해지기도 했다. 지금은, 처음 가졌던 마음과 다짐이 많이 탁해졌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내가 되어버렸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져야 할 마음, 내가 해야 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교사로서 바로서기 위해 또 교사로서 행복할 수 있도록 멈추지 않는 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는 주변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