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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할머니

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 차이와 존중

선자은 글 ｜ 이민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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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러운 표지 그림 때문에,

그리고 "열한 살 할머니"라는 제목 덕분에

손이 더 가게 만드는

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첫번째 책.

<열한 살 할머니>

​이 책을 읽다보니 열한 살.

한참 그 나이였을 때의 나의 어렸을 적 모습도 생각이 나고,

또 같은 가족일지라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열한 살 할머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한편의 동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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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타타타" 노래 가사의 한 부분인데요.

서로 가족이지만,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예서와 할머니.

이 이야기는 서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을 가진 할머니와 예서가

서로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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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살 예서는 아이돌 그룹 '크림스'를 좋아하는

이시대의 평범한 열한살. 초등학생 소녀랍니다.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표 티켓을 예매하고

​뛸듯이 기뻐하는 예서.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부모님의 해외출장 일정이 길게 잡히면서

예서는 외할머니와 2주간 생활하게 된답니다.

잔소리대장 할머니.....

밥 조금 먹는다고 잔소리하시고,

옷입는 것도 잔소리,

휴대전화 보는 것도 잔소리.

쇼파에 누워서 모든 드라마의 재방송은 다 챙겨보시고,

그러면서 사사건건 잔소리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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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급기야 예서가 예매한 크림스 콘서트 티켓까지

빼앗아가버리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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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마음에 집을 나온 예서는

아파트 시장으로 나왔다가 눈에 띄는 파란 천막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무료로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아저씨....

예서의 소원은 과연 무엇일까요?

예서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어요.

아저씨는 예서에게 오늘부터 아주 큰 어른이 될 거라고 하시네요.

큰 어른?

그리고 2주일 후에 다시 오신대요.

그때 소원을 무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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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구슬을 손을 얹고 있었던 예서가 정신을 차려보니

예서는 천막이 아닌 집에 와있었어요.

그것도 쇼파에 누워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허리가 아프고, 팔에서는 소리도 나고.....

그리고 불러도 대답없는 할머니 대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

목소리와 외모는 분명 나인데,

말투와 행동은 영락없는 할머니인 "나"

말도 안되는 일이.... 예서와 할머니에게 일어났답니다.

서로의 몸이 바뀐 것을 알게 된 예서와 할머니는

2주간 서로의 스케줄을 대신해주기로 했답니다.

 

 

예서가 꼭 가고 싶었던 크림스 콘서트.

할머니는, 그러니까 할머니의 몸을 한 예서는

보호자로 콘서트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답니다.

각자 취향이 달라 서로 옷입는 것부터 티격태격~

예서는 할머니의 얼굴을 예쁘게 화장하고 싶지만,

아무리 예쁘게 꾸미고 싶어도 주름때문에 잘 꾸며지지 않는 할머니의 얼굴.

순간 예서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할머니도 과연 나처럼 어린 시절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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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예서의 스케줄을 따라가줬으니,

예서도 할머니의 스케줄을 따라가 줘야겠지요?

노인정에서 열리는 야유회에 참석하게 된 예서.

예서는 할머니의 몸으로 야유회에 가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취향은 아니지만

할머니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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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할머니는 예서가 되고,

예서는 할머니가 되면서

서로의 [차이]에 대해 인정하게 되는 둘.

할머니가 열한살 소녀가 되어

햄버거도 먹고, 가수도 쫓아다니고, 모둠숙제를 하며 연예인도 인터뷰하고.....

영혼은 비록 할머니일지라도

몸이 바뀌게 되면서 십대의 삶을 살고 있는 할머니.

"내가 조금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또 할머니의 몸으로 살고 있는 예서.

늙으면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되고,

감추고 싶지만 감출 수 없는 주름.

그리고 드라마를 왜 재방송까지 다 챙겨가며 보는건지....

예서 역시도 할머니를 서서히 이해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2주후.....

다시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 예서와 할머니.

이제는 서로 드라마도 같이 볼 정도로 친해진 예서와 할머니.

각자 서로의 삶을 살아봐서인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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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남.

가족이라고 해도 예외일수는 없는데요.

서로가 서로가 되어,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조금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

나와는 비록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생각도 함께 존중해줘야 함을,

서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줘야 함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랍니다.

혹시 아이가 사춘기를 겪고 있다면....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