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의 Merlin 이후 오랫만에 산 앨범.
모르고 샀는데, 이 앨범은 1981년 이후 카약의 옛 멤버들이 모여서 스튜디오 녹음한 
일종의 베스트 앨범인 셈. (사실은 1981년 라이브 녹음 이후 13년이 지난 1994년에 이르러서야 작업을 끝내 이 앨범 <Eyewitness>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이 음반은 완전히 그룹에 의한 순수 편집 앨범이라 카약의 음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선지 얼마 전 IIrene을 들으면서 뭔가 연주가 오리지널과 좀 다르단 느낌을 가졌었다. 
오늘에서야 앨범 자켓을 보며 알아내다니...

나는 카약이 좋다. 프로그래시브 락 중에서 누구를 좋아하냐든지 어떤 곡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곡도 좋고 저 그룹도 좋고,, 좋은 건 다 좋다는 식이었고,
예전에 발렌시아 음반이 한국에 없을 때 일본에 가서 맨 먼저 사온 것 빼고는 이렇다 할
취향이 강한 매니아 기질도 없다.

시끄러운 하드락에서 샘물같이 고요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카약의 음반은 안정적이고, 그게 나한테 맞는 것 같다.
너무 안정적이어서, 프로그레시브의 범주에서 빼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카약의 Irene도, Ballad for lost friend도, Sad to say farewell도 
조금씩 다른 느낌이지만 다 좋다.  
81년 그들의 유일한 스튜디어 라이브 앨범인 이 앨범을 제작한 후 완전한 해체에 들어간 듯한 KAYAK. 궁금하오,, 어찌 사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