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에서 예술가로 오노 요코(글라우스 휘브나 지음/ 장혜경 지음/ 솔/)

존 레논은 오노 요코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묘사했다. 
“나는 늘 한 여성을 꿈꾸었다. 아름답고 지적이며 광대뼈가 도드라진 건은 머리의 여자, (줄리엣 그레코처럼) 생각이 자유로운 예술가, 나와 영혼이 잚은 여자, 내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하다가 잃어버린 여자. 잠시 인도를 찾았다가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그 꿈의 여성상이 약간 변했다. 검은 눈동자의 동양여자여야 한다고 말이다. 물론 그 꿈은 현실이 될 수 없었다. 내가 원하는 여성상이 완성되기 전에는. 이제 그 여성상이 완성되었다.”

오랫동안 읽었다. 작년부터. 번역투의 재미없는 것이 문제였지만.. 간신히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존 레론이므로.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3월 21일 결혼했다. 12월 8일 죽었던가?

올여름 <존레논 컨피덴셜>이란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된 적 있다. 개봉 첫날 압구정CGV에서 달랑 6명이 본 영화인데, 존 레논을 둘러싼 세계의 정치적 음모들을 파헤친 다큐였다. 그 다큐를 보면 존레논은 오노 요코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스스로의 진화의 끝까지 가 본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이제는 오노 요코라는 한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 오랫동안 마녀라는 이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스스로의 삶에 당당했던 이 동양 여성의 존재는 존 레논만큼이나 위대하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