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게도 퇴근길 버스정류장과과 버스 안에서 다 읽은 책이다.
불편한 위치에서 읽어낸 걸 보면 그만큼 재밌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문화예술교육과 과장님이 선물로 준 책인데,
몇 년 전에 나와 30쇄를 찍은 베스트셀러였다.
사실 이런 류의 책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는 편인데, 이름이 ’컬처’라서 뭔가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상한 심리학이나 마케팅, 사회학 책들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듯했다. 

하지만 제목이 <컬쳐코드>인데, 엄밀히 말해 <어메리칸 컬쳐코드>를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흔히 ’서양’이라 뭉뚱거려 말하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유럽의 나라들과 본질적으로 다르고,
우리나라는 미국문화에 얼머나 경도되어 있으며, 그러므로 유럽은 얼마나 멀리 있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문화코드와 거의 흡사한 걸 보면, 우리의 역사적 단절이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닌 게 분명하다.

어쨌든 책에서 말하는 미국의 문화코드를 정리해 보자면,

미국은 젊은 청년기의 나라라는 전제 아래, 

Chapter 02 사랑과 유혹, 섹스에 대한 코드 : 
사랑은 ’헛된 기대(False Expectation)  유혹은 ’조종(Manipulaton)’ 섹스는 ’폭력(violence)’
Chapter 03 아름다움과 비만에 대한 코드:  
아름다움은 ’남자의 구원(Men’s Salvation)’  비만은 ’도피(Checking Out)’
Chapter 04 건강과 젊음에 대한 코드:  
건강과 행복은 ’활동(Movement)’  젊음은 ’가면(Mask)’ 
Chapter 05 가정과 저녁식사에 대한 코드: 
가장은 ’재(re)’ / 귀가(return), 재회(Reunion),   재결합(reconnect), 재확인(reconfirm),  샐보게하다(renew)   저녁식사는 ’필연적인 순환(Essential Circle)’
Chapter 06 직업과 돈에 대한 코드: 
직업은 ’정체성(Who You Are)’  돈은 ’증명(Proof)’
Chapter 07 품질과 완벽함에 대한 코드:  
품질은 ’작동한다(It Works)’  완벽함은 ’죽음(Death)’
Chapter 08 음식과 술에 대한 코드:
 음식은 ’연료(Fuel)’  술은 ’권총(Gun)’
Chapter 09 쇼핑과 사치품에 대한 코드: 
쇼핑은 ’세상과의 결합(Reconnecting With Life)’ 사치품은 ’군대개급장(Military Stripes)’
Chapter 10 미국 문화에 대한 다른 문화의 코드: 
프랑스(외계인)   / 독일(존웨인), 영국(부끄럽지 않은 풍요로움)
Chapter 11 미국 대통령에 대한 코드: 대통령은 ’모세(Moses)’
Chapter 12 미국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 꿈(Dream)

생각할수록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