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이유진/ 21세기북스/ 2008.3.5/ 2011.3.30(11쇄) / 2011.9. 인터파크/ 9.13~15

 

에세이 형식을 띤 영어책일까, 영어 책 형식을 띤 여행 책일까.

9월 중 고속버스 안에서 다 읽은 책이다. 영어책치고 읽는 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유진이라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사람의 뉴욕 안내서로, 생각보다 쿨하게 재밌다. 여기저기서 들어 많이 알고 있는 일들, 예를 들면 잘생긴 남자는 대부분 게이라든지, 뉴욕에서의 택시 타기와 지하철 타기의 어려움과 위험, 바쁘고 냉정한 뉴요커들의 특성 등등에 대해 맨해튼 거주자로서의 생각들을 정리해 놓았다.

한 챕터마다 영단어에 대한 설명을 붙어져 있어  에세이뿐 아니라 영단어 공부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발음^^) 또한 full과 pull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커피 주문하는 방법을, I am sorry의 적절한 사용법, 'I live in 21'이 무슨 뜻인지 등 뉴욕커만이 전해줄 수 있는 얘기들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영어책을 즐겨 읽는 편이지만, 나름 독특한 책 같다.

P.S.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서양에서 흔히 동양인 남자들이 제일 인기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게이 세상에서는 나름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환상과 더불어 상당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