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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 승려, 방송인
학력: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수상: 1993년 한국프로듀서상 진행자상
1991년 한국방송대상 사회상
경력: 1980 대한불교조계종해인사 비구니
1976 출가
사이트: 트위터

제목부터 아이러니한 것이 왠지 끌린 책이다. 나는 좀 다혈질인 성격인데, 요즘 스님들의 에세이를 읽게 되었는데 마음과 생각이 한츰 더 깊어진것 같다. 최근 혜민스님이 쓰신 책 2권도 보았다. 정목스님의 책은 이번에 처음 접해서 읽게 되었는데. 좋은 글귀가 많았다.

마음도 잔잔하게 편안해지는 것 같고....

* 당신에게는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미래에 있습니다. 목표는 현재에 있을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미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것이 미래이니까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목표를 바라보며 미래를 향하여 살아갑니다. 목표를 두고 노력하고 애쓰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자만 우리는 목표로 인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살지 못합니다. 목표에 닿지 못할까봐 불안해하기도 하고, 항상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이 불만족스럽다 느끼며 자신을 책망하면서 살기도 하지요. 그렇게 미래에 가 있는 마음은 늘 부족한 쪽으로만 자신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자라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왜 계속해서 이상에 매달리고 있는지, 왜 늘 자신은 부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지, 한 번쯤 돌아보세요.

* 옛날 멕시코시티 외곽에 있던 인디언 부족 출신인 돈 미겔 루이스의 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우리 머릿속이 목소리는 우리 것이 아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 우리는 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관점이 새겨났고 다양한 비판과 거짓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식에 의해 울려나오는 마음속의 소리는 우리가 지식을 쌓으면서 들려온 것이다. "

* 참으로 소중한 것에 집중해 보세요.

소중한 것 외에 나머지 것들은 다 불필요한 것입니다.

* 미얀마의 우 조티카 선사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 무의미와 막막함,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절망을 느껴본 사람만이 결국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

*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으려면 내면에 커다란 변화가 와야 가능해집니다. 사람의 내면에 큰 변화가 올 때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지식에 강력한 파괴가 오게 되지요. 땅에 지진이 일어나듯 영혼이 흔들리는 강력한 진동이 있은 뒤에 인간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변화는 영혼의 큰 각성이며 그런 각성을 통해 우리는 새로 태어나게 되지요.

* 우리의 에고는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해보다 비난이 많습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에고가 하기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상대를 받아드이고 상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니까요. 그래서 이해하기 보다는 버럭 화내기가 휠씬 더 쉽습니다.

* 붓다는 그 당시 이미 '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와 아빠가 생후 3년간은 품에 안아주라. 그 3년의 사랑이 평생을 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사랑과 충분한 포옹 속에서 자라면 아이의 심성은 성숙해지고 정신과 인격이 통일된다는 것입니다.

*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타인으로부터 찾을 때가 많습니다. 존재의 이유는 꼭 좋은 쪽으로 찾아지는 것도 아닌 것 같고요. 그 사람이 그런 짓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없어....하고 말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유,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며 존재하는 이유를 나 자신으로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그런 짓을 하기 때문'이라고 존재 이유를 타인으로부터 찾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행위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근원이 되어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결정을 타인에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미운 짓을 하면 미워할 것이고, 미운 짓을 하지 않으면 미워하지 않겠다는 그 자세는 어떻게 보면 내가 그 사람의 꼭두각시 같은 역할 밖에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 사람의 행동에 따라 나의 결정이 바뀌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