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의 세계적인 두 공룡인 삼성과 소니의 대결을 그린 책이다. 전통적으로 전자업계의 1인자로 군림해온 소니와 90년대부터 신흥강호로 국제무대에 명성을 날리는 삼성. 신구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 두기업은 비슷하면서도 조직 문화와 전략에 있어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리딩기업이기에 이 두기업을 철저히 해부하여 살펴본다면 더 나아가 우리나와 일본 전반적인 경제와 산업의 구조적인 측면을 알수있을 것이다. 두 기업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요인이 영속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고 끊임없이 변동하는 글로벌 시장 속에서 역전되기도 한다. 과거와는 다르게 세계는 변하고 또 변하며 미래를 예측하기란 더 없이 힘들어지고 있다. IT분야를 오랫동안 제패하여 왔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미뤄내고 애플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어제의 성공 기업이 내일은 파산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글로벌 IT의 거두 소니와삼성 두 기업을 분석해 봄으로써 우리는 그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알 수 있고 또한 그들에게 닥쳐 있는 도전 과제 또한 알 수 있다. 물론 이 책이 출간된지 4년 가까이 되고 있기에 현 시점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지는 못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자가 분석한 소니와 삼성의 장단점과 그 기업의 힘이 지금의 현실상황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꽤 놀랍다. 즉 현재 글로벌 IT기업으로서 탄탄한 삼성의 입지와 소니의 추락이 이미 4년전 저자는 그 근거를 분석하고 다뤘던 것이다. 

 

 여하튼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어려운 용어를 쉽게 쓰는 감칠맛나는 서술에서도 이미 독자에게 만족을 제공하며 그동안 두 기업의 화려한 영광속에 감춰진 놀라운 사실들을 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충분히 완독의 가치를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 

 

삼성, 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