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매력

 

1.     사용의 편리성

“당신은 이미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다You already know how 
to use it”는 광고 문구처럼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편리한 점.

2.     콘텐츠와의 완벽한 궁합

아이튠즈, 아이북스, 앱스토어와 같은 콘텐츠 구매 플랫폼을 보유해, 
경쟁사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점.

3.     카멜레온과 같은 변화무쌍함

책도 되고 신문도 되고, 잡지도 되고, TV도 되고, 라디오도 되고, 지도도 되고, 
사전도 되고, 사진액자도 되고, 게임기도 되고, 심지어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악기가 되기도 한다는 점.

 

아이패드의 단점

1.     무게 680그램으로 넷북보다는 가볍지만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점

2.     반사가 잘 되는 화면. 화창한 날씨에는 야외에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3.     업무용 단독 컴퓨터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

4.     한국어 입력 지원이 안 된다는 점 (올 11월부터 지원예정).

5.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그러나 HTML5방식으로 비디오를 제공해 
동영상 보는 데에는 무리가 없음)

 

이 책을 보면, 아이패드는 장점이 훨씬 많고 단점이 훨씬 적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기기라면

분명 많은 이들이 이 제품을 찾을 것이고, 그것은 자연히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패드가 갖고 싶어졌음은 
굳이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이패드에 관해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아이패드가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서만 
환영 받거나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컴퓨터를 TV나 냉장고처럼 
남녀노소가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니! 우리는 흔히 컴퓨터란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것이라 여겨왔고 그로 인해 컴퓨터와 인터넷에 관해서는 
중장년층이 도외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미국에서 아이패드는 이미 노년층에게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실사용자 중에 장년층의 비율이 크다 하니 어르신들이 소파에 앉아 
컴퓨터 대신 아이패드를 들고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사용하고, 
온라인 신문을 읽는 모습도 더 이상 어색한 풍경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아버님 댁에 보일러를 놓아드릴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를 사 드려야 한단 말인가?

 

다른 경쟁사들이 그랬듯 단순히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기를 실제 사용하고 활용하는 ’콘텐츠 소비 방식’을 변화시키고 
그에 맞게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애플.

과연 누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당분간은 애플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업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아이패드가 바꾸어놓은 판도를 제대로 읽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생각해내는 업체는 어디이고 그 중심에는 
또 누가 서 있을지 궁금하다.

 

 

사실 컴퓨터라는 기기를 사용하면서 우리는 몇 십 년에 한 번씩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어왔다.

그런데 패러다임의 변화가 처음 진행될 때에는 
그것을 부정하는 기류가 강하다가 결국에는 대세를 인정하고 따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들과 연관 산업들이 그와 부침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다.
 (p. 61)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등장했을 때 
일부 마차 사업자는 미래를 대비했을 것이고,

일부 사업자는 결코 마차를 밀어내지 못할 거라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조차 자각하지 못했단다. 말굽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안장을 만드는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만들 줄 아는 것이라곤 
그것밖에 없으니 이도 저도 못하고 그냥 밀려났다. 
지금이야 종이신문이나 잡지가 결코 밀려나지 않을 거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비단 몇 년 전만 해도 전자책 때문에 
종이책이 밀려나는 일은 없을 거라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북미의 여러 학교에서 교과서를 대신해 
아이패드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긴 하지만 
이미 이러닝(E-learning)이 상당 부분 일반화된 상황에서 업계에 
변화가 오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교과서가 유난히 비싼 미국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요새 같아서는 아이패드를 비롯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교재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내는데 
골몰하지 않겠는가?

뿐만 아니라, 출판사에서도 책을 출간하는 데 있어 단순히 종이책만 
염두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미 e북으로의 판매를 염두해 
제작하고 있다. 생각해 보면, 결국 나 하나가 ’변화’를 원치 않는다고 해서 
피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변화의 중심에 선 주체를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수밖에.

  

신문사와 잡지사가 배를 태우려면 최고경영자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밑에서 답을 찾아 가져오기만 기다리다간 너무 늦게 된다.

미디어의 동향을 꿰뚫고 방향을 잡아야만 한다.

매출과 직원의 80퍼센트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자칫 잘못했다간
신문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p. 135)

 

참, 9월 25일자 뉴스를 보면 미국에 사는 한 부부가 새크라멘토 공항에서 
아이패드를 분실한 사실을 모르고 비행기를 타고 포틀랜드에 도착했다가 
아이폰 어플 MobileMe를 이용해 3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던

아이패드를 되찾은 일화가 실려 화제가 됐다. 

http://www.wctv.tv/news/headlines/103797364.html

 

또, 책에 보면 이러다 아이패드가 인치 별로 나오는 거 아니냐고 지인들과
농담 삼아 말했다던 저자가 있었는데 결국 7인치 아이패드가 
2011년 1분기에 출시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http://www.tabletpcreview.com/default.asp?newsID=1658&news=apple+ipad+tablet 

결국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이에 적응하여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출시가 늦어지는 바람에 돈은 더 벌었을지 몰라도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해 한참 뒤쳐지고 만

국내 기업들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도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기를 뚫고 나올 혁신적인 그 무엇(breakthrough)과 
그것이 가져오는 일련의 변혁을 기대해본다.

  

기존 미디어들이 변화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사업 모델을 고수한다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방송산업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사고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기존의 사업 모델을 고수하려 한다면 

변화의 흐름에서 도태되어 쇄락해 버릴 수도 있다. (P. 158)

  

   

 

아이패드혁명, 예인출판사, 이투리뷰어, 이코노미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