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제 3편 경제주기에 이어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제 4편 : 세계화의 두 얼굴>까지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세계화의 두 얼굴 편은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세계화'에 대해서 핵심적이고 간단한 포인트를 집고 넘어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논란거리로 표류해오던 한미FTA가 2012년 3월 15일 0시를 기점으로 발효되기에 이르러 또 하나의 무역장벽이 허물어짐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터키와도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무역관세를 철폐하기로 하면서 더 큰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한미FTA는 여전히 뜨거운 논쟁에 휩싸이고 있으며 먼 미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한미FTA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최근 출간된 이완배 저자의 <한미FTA 완전정복>은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한미 FTA를 찬성하고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기에 앞서 한미FTA가 어떤 것인지를 먼저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일 것인데 이 책이 한미FTA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기에 독자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싶다.(물론 이 책은 한미FTA를 찬성하는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 아니기 때문에 한미FTA를 옹호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반박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제 4편: 세계화의 두 얼굴>은 현재 이러한 대한민국 상황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책이다. 일단 무역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장점 뿐 아니라 단점까지도 설명하고 있으며 세계무역시장에 대한 뉴스를 계속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 개념들까지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의 나이대 독자들이 읽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고등학교 학생들은 더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계화에 대한 기본 개념정립이 필요하고 시급한 학생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테지만 이 책으로 만족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컬러풀한 페이지와 상대적으로 큼지막한 글자와 여백, 그리고 가볍고 얇은 책을 선호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아마 이 책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진들과 그림들, 그리고 적은 페이지 수 덕분에 독서에 쉽게 싫증을 느끼는 아이들, 두꺼운 책은 너무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 경제입문서로 아주 딱이기도 하다. 하지만 얇은 책과 적은 내용에 비해 10000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