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것도 어렵지만, 아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모든 기업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하는 일을 하고 있고, 기업 뿐 아니라 다양한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심리, 마음을 읽고 움직일 수 있는 방법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광고 속의 단 한마디 대사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이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엘라스틴'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을 것이다. 헤어샴푸의 경우, 시중에 엄청나게 많은 다양한 샴푸들이 이미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으로 헤어샴푸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TV광고가 단기간에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고, 엘라스틴 역시 TV광고를 통해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상품을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 


그당시 광고계의 핵심스타인 긴 생머리에 청순한 이미지의 전지현을 모델로 한 이유도 있지만 광고 끝에 등장하는 전지현의 한 마디로 엘라스틴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엘라스틴이라는 이름은 처음 접하게 되면 발음하기 어렵고 기억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겐 아주 생소했을 것이다. 하지만 남녀 모두에게 두루 관심을 받고 있던 전지현을 모델로 하고, 전지현으로 하여금 "엘라스틴 했어요~"라는 한 마디를 하게 하여 '전지현은 엘라스틴을 사용할 것이다'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단단히 심어주어 엘라스틴이라는 이름을 단 기간에 널리 알리게 되고 또 매출 역시 급상승했다. 이후에도 전지현을 모델로 한 엘라스틴 광고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샴푸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로레알의 이야기는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의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에피소드들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그냥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상식이 늘어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다보니 내가 몰랐던 역사적 사건이라든지 전문용어들, 그리고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사실 스토리가 있는 소설을 주로 즐겨 읽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책은 쉽게 흥이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소설이 여운을 남긴다면 이 책은 상식도 늘어나고, 또 이런 류의 글을 많이 읽다보면 언어능력도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소설만 읽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상식을 넓혀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이 책은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정말 두루두루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주고 싶고,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재밌게 보았던 독자들에게도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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