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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자수가 좋은 당신을 위한 자수 디자인 노트

꽃이 없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상막할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된다. 내가 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것도 온갖 고운 꽃들이 만발하는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꽃은 다 예쁘고 곱다.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다.

꽃을 어떤 사람은 눈으로 마음으로만 담기도 하고, 꺽어 화병에 담기도 하고, 사진으로 찍기도 하고, 그림으로 그리기도 하고, 모양을 빚어내기도 하고, 각종 재료로 표현하기도 하면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담아낸다.

꽃을 자수로 수놓아 담는 아오키 카즈코님의 <행복한 자수 디자인>을 만났다.

정원에서 꽃을 키우고, 아틀리에에서 정원을 가꾸듯이 정원의 꽃을 수놓고, 꽃을 모티브 삼아 여러 디자인을 구상하고 전개해 수놓은 예쁜 꽃자수 디자인을 모아 도안과 함께 이 책에서 소개 하고 있다.

예전에 읽었던 <타샤의 정원>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타샤튜터의 삶이 너무 부러워 그런 삶을 꿈꿔 본 적이 있었는데 타샤튜터도 아오키 카즈코님도 꽃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한 땀 한 땀 고운 색실로 수 놓아진 꽃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한 참이나 바라보게 만든다.

상자모양에 꽃 자수를 놓아 쭉 나열할 수 도 있고, 패치워크처럼 조합 할 수 도 있는 훌륭한 장식품이 되었다.

왕관을 살포시 쓰고 있는 꽃의 여왕인 장미이다.

이런 재주가 있는 분들이 몹시 부러울 따름이다. 내 마음속에서는 해본적도 없는 자수를 이미 놓고 있는 듯 했다.

민들레의 솜털을 표현한 민들레 콜라주 자수로 예쁜 지갑이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꽃 수를 놓아 만든 멋진 가방도 소개하고 있는데 , 어울릴것 같지 않은 자수와 스탬프를 함께 이용하는 방법도 그 어울림이 신기할 정도로 느껴졌다. 하늘거리는 꽃의 모습이 우아한 스위트피를 수 놓아 만든 심플한 컵받침도 예쁘기만 하다.

정원 한 구석에 지어놓은 작은 공간이라지만, 늘 기분좋게 자주를 할 수 있도록 채광, 수납, 작업공간에 신경을 썼다고 하는 그녀의 자수 아틀리에를 소개하고 있다. 색상수가 많은 자수 실과 천을 정리하는 것이 수납의 포인트라며 보관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자수를 액자에 장식하는 요령도 소개하고 있는데, 각양각색의 액자를 같은 색상으로 페인트 칠해 자수를 장식해 놓으면 갤러리 같은 분위기도 났다. 깊이감 있는 액자를 사용함으로써 자수가 더욱 돋보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자연의 색 조합에 도무지 당해 낼 재간이 없다고 하는 그녀는 인상적인 포피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들꽃 정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꽃을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자수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리넨에 핸드 프린트 한 자투리천을 이용해 근사한 작품이 탄생하기도 하고 마음에 끌리는 일상 속에 모티프로 새로운 자수가 탄생하기도 한다.

자수를 하기 전에 알아두워야 할 자수실과 바늘, 도안 베끼는 방법, 깔끔하게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14가지 방법의 스티치 도감을 자세히 담고 있다.

소개하고 있는 러닝 ,아우트라인, 백 , 스트레이트, 레이지데이지, 체인 , 프렌치 너트 , 카우칭, 새틴 , 롱 앤드 쇼트 , 블랭킷, 플라이,스플릿, 리본 스티치를 보고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랬다.

분명히 자수라고는 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중학교때인지 고등학교때인지 언제 배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래도 가정시간에 배웠던 모양인지 스티치 방범이 모두 생각나서 너무 반가웠다.

재료와 스티치 방법을 함께 도안에 담고 있는데 정말 맘 먹고 따라 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꽃을 좋아하고, 자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보고 시도해서 자신만의 꽃밭을 수놓아 보기를 권하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