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의 어떠한 정보 없이 책을 선택했다. 그렇게 읽다보니, 청소년 소설이였다. 이것으로 3번째의 청소년소설..^^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서 평범했던 한 가족은 펑범을 꿈꾸는 가족이 되어버렸다. 주인공 조지나와 남동생 토미 그리고 어머니는 차 속에서 집도 없이 지내게 되면서, 평범한 집에서 씻고, 공부하고, 자는 것이 소원이 되버린 것이다. 이로써 조지나는 집을 구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를 훔쳐내, 다시 찾아주는 방법으로 보상금을 받으려 계획한다. 결국엔 개를 훔쳐내고, 주인에게 돌려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게 된다는 아주 보통의 줄거리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조지나가 강아지 윌리의 주인인 카밀라 아주머니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기 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말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그 순간 뿐이였다. 나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무지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지금의 내 침묵은 상황만 더 휘져어 놓을 뿐이다. 그리고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이렇게 조지나는 갈등을 겪으며, 성장을 하게 된다.

  말할 기회가 있다면, 바로 그 순간 뿐이였다. 아니, 나에게는 몇번 더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도무지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결국 그때의 내 침묵은 상황을 더욱 휘져어 놓아, 더이상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사실을 고백할 수 있었을까?

 다시 생각해 보아도, 아마도 난 못했을 것 같아. 지금의 나도 그때의 나잖아. 어떤 이는 自愛心이 커서 자존심이 강하다고 하지만 그 반대다.

  '자존심이 강하다. 완벽주의자다, 쉬크해보인다. 쿨해보인다.' 이것들의 정확한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이런 단어들의 일맥상통함이 있다. 그것들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고, 다른 이들 앞에서의 실수가 두려워 좀 더 신중해 지는 것인데...후훗.. 어찌되었건, 결국 나도 성장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