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계절이 시작되자 죽은아내 미오가 돌아온다.

 아들 유지와 함께 산책을 나갔던 다쿠마(닷쿤)은 숲속에서 아내와 재회하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돌아온 아내에게 예전의 일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해주면서 그들의 연얘시절 이야기부터 하나하나 꺼내진다. 포코포코....

 15살에 같은 반이였던 그들은 졸업을 하고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결혼을 하고, 아들 유지를 낳는다. 유지가 4살 되던해에 아내 미오는 죽는다. 큰 줄거리는 이렇지만, 기억을 잃은 죽은 아내가 왜 돌아오지? 그럼 다른사람들은 이 여인을 볼 수 있나? 등등의 물음표들은 책의 마지막 부분이 되면 해결이 된다. 이는 둘이 결혼을 하게되는 결정적 사건이기도 하고, 그 물음표의 해답이기도 하다. 또한 이것은 처음에 죽은 아내가 돌아온다는 너무나 터무니 없는 설정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오래전 헌책방엘 가서 덮썩 데려온 녀석이지만, 책장에만 내내 꽂혀있었고 아직 읽지는 않았었다. 그 당시에 나는 일본소설에 이유없이 손이 가질 않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앞의 몇장을 읽어도 별 감흥도 없었고 마냥 지루하기만 했었다. 지금은 일본소설 특유의 매력을 조금 느껴봐서인가? 우연히 책장에서 눈에 띄어 몇장 읽기 시작하다가 정신 차려보니, 이미 반을 넘게 읽고 있었다...ㅋㅋㅋ

 이 가족의 유일한 친구로 등장하는 농부르선생이 닷쿤에게 말한다.
" 자네들은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서로 좋아하게 되버리는군. 언제라도, 몇번이라도"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서로 좋아하게 되는 사람??....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