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유가량

출연: 유가휘, 나열, 유가영, 서소강, 원소전

 

장철, 초원감독의 영화들과는 또 다른 유가량 감독의 권격영화로 흥미진진한 35방의 수련과정과 유가휘의 멋진 액션 연기로 지금 보아도 흥미진진한 걸작쿵푸영화 중 하나!

또한 주인공인 삼덕(유가휘) 외의 다른 캐릭터들도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영화 밖에서 나름의 이야기를 계속 풀어나가는 것 같아 더 애착이 간다.

 

진지한 표정의 유가휘가 35방을 거치며 수련하는 모습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이지만, 35방 수련을 끝낸 후 계율원 주지 류엽(왕호이해생)의 쌍검과 몇 번에 걸쳐 대결하는 장면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박진감을 전해준다. 단, 너무 강력해진 삼덕이 후반부 천달(나열)의 쌍검과 대결하는 장면은 조금 임펙트가 약해 아쉬운 느낌이었다.

 

초반 은장군으로 등장하는 이가 유가량인지 유가영인지 모르겠다만... 아리는 보면서 유가량이라 생각했는데... 아닐지도 :)(<오랑팔괘곤>을 다시보며 확인할 수 있었는데 유가영이었다^^) 유가량은 이 영화에서도 삼덕의 삼십육방의 제자로 후반부에 등장하는 홍희관이 만든 홍가권의 실제 계승자인데, 이 홍희관은 '반청복명'을 소재로 한 남가권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며, 또한 이연걸이 출연한 <소림오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고 들었다.

Origin and GoOn

<가자왕>에 출연한 유가량을 보면서, 문득 <소림삼십육방>이 다시 보고 싶어졌고, <소림삼십육방>을 보면서 젊은 시절의 유가휘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져본다.

유엽의 쌍도에 맞서기 위해 수련중 대나무의 꺾임에서 삼절곤이라는 무기를 만들고 '반청복명'의 대의를 위해 삼십육방을 만드는 그의 진지함은 이 영화에 시종일관 긴장감을 부여한다. 하지만, 조만간 언급하겠지만, 이 영화의 속편격인 <소림용문방>에서의 유가휘는 무척 가볍고 코믹한 인물로 등장하여 또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단, 초반부의 다소 유치한 장면들로 인해 '뭐, 이래'라는 반응이 나와버리면 후반부의 재미를 놓칠수도 있다는 점!

유가휘는 한동한 기억속에서 잊혀졌다가 타란티노의 <킬빌>로 다시 기억에서 살아났으며, 우리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 그 캐릭터는 왕년의 팬으로서는 좀 아쉬웠다만... :)

뒤에 유명해지는 서소강이 삼십육방의 제자 중 하나로, 성룡의 <취권>으로 유명한 원소전 할배가 삼십오방의 주지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