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산만하게 읽은 탓도 있고, 전개 자체에 강한 흡인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도 있겠다만... 다 읽은 시점에서도 너무 정리가 안 된다.

일단 <빛의 살인>을 거친 후에 다시 읽어 볼 생각이다. 아니, <임프리마투르>를 읽고서 나서 이 레오니의 단테 연작을 다시 읽어야 할려나.

 

1300년... 피렌체... 그리고 단테를 느끼고 싶다면... 잘 읽히는 편이 아니긴 하다만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작가의 글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다빈치 코드>보다는 훨씬 무겁고 <장미의 이름>과는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확실히 이런 이야기를 스토리텔러로 끌고 나가는 힘은 움베르트 에코에게 더 있는 것 같다.

새삼스럽게 에코의 몇 권의 소설이 얼마나 잘 쓰여진 것인지 깨닫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만, 그의 <바우돌리노>는 <푸꼬의 진자>, <전날의 섬>, <장미의 이름>과 비교해서 어렵게 읽히는 편이었고, 아직 마의 후권의 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읽기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만... -_-; <바우돌리노>도 이 단테 연작도 역자가 이현경씨다. 우연의 일치일려나... 하지만 이 분이 번역한 이탈로 칼비노의 책들은 학창시절 무척 즐겁게 읽었었다.

 

점점 쉽게 읽혀지는 글에 눈이 가는 건... 나 자신이 느슨해져가는 것일려나.

조금 더 긴장하고, <빛의 살인>을 읽어봐야겠다.

 

후담이다만... 이 코멘트는 줄리오 레오니의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이라는 책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는 무척이나 개인적인 것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단지... 어렵게 읽어내었다는 것, 그리고 언제쯤 이 책을 일독했는지 기록을 해 두고 싶어서... 주절~ 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