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프의 작화 때문에 보게 된 애니메이션 [Blood C]를 보면 히로인 샤아가 흥얼거리는 노래가 묘하게 귀에 감긴다. 미즈키 나나는 바로 샤아 역의 성우이면서, 뮤지션으로 이번 앨범이 무려 9집이고, 2011년에는 빌보드 재팬 뮤직 어워드 팝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한 독특한 이력의 뮤지션이다. 뿐만 아니라 도쿄돔에서 2번이나 공연을 했고, 4년 연속 홍백가합전에 참석했으며, 성우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오리콘 앨범 위클리 차트 1위를 했고, 주절주절 읊을 게 참 많다.

원래 엔카 가수가 목표였으나 소속사에서 성우활동을 제의받았다고 한다.

 

이번 정규 9집 앨범은 토리코 엔딩과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삽입곡, 극장판 Blood-C 주제곡 등 총 16곡을 수록하고 있다.

Lovely Fruit ... PV 를 보면 패밀리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서빙하던 미즈키 나나가 접시를 들고 춤을 추며, 악덕 매니져를 극복하고 꿋꿋하게 일하는 전개다. 당신의 사랑의 뜨거운 과실을 잘 가져가겠습니다(아나타노 하토노 아츠이 가지츠오 이타다케마스)라는 후렴구가 간지러운 곡.

Bright Stream / Sacred Force ... 극장판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의 주제가/삽입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앨범에 수록되었던 Brave Phoenix 가 더 좋았는데 이번 앨범의 두 곡 중에서는 Sacred Force 가 더 귀에 들어온다.

Metro Baroque ... 현재 국내에도 개봉중인 [Blood C]의 극장판 주제곡이다. TV판에서 샤아가 흥얼거리던 곡들이 더 귀에 들어오더라만, 그래도 최근에 [Blood C]를 틈날 때마다 보고 있는 중이어서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곡이다.

애니 주제곡이 대부분이다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하다. 취향은 아니지만, 이 방면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뮤지션이다 보니 애니덕후들에게는 즐거울 음반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