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총구는 가까이 있지만... 초점은 톰에게 맞추어져 있다. 격렬함, 잔인함에 대한 이력
이 있는 한 남자가 감추려고 했던 것... A History of Violence

02 선그라스 뒤에 감추어진 불청객의 왼쪽눈은 흉하다. 그 남자가 흉폭한 게 아니고,
그가 바라보고 있는 일상의 남자, 그 과거가 흉폭하다. 그래서...
... 그 남자 ... 흉폭하다 ...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크로넨버그 감독의 2002년작 <Spider>와 2007년작 <Eastern Promises> 사이...
옴니버스 영화 <To Each His Cinema>와 이 <폭력의 역사>가 있었다. <엑시스텐즈>
이후의 그의 영화들은... 이전의 <플라이>,<데드 링거>,<크래쉬>,<마담 버터플라이> 등과
구분하여 나름 2기로 분류하게 되는 듯... 그리고 제레미 아이언스에서 비고 모텐슨으로의
전환이랄까... 그러고 보면 이 두 배우, 묘하게 닮은 느낌이다만...
 
거장은... 역시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텔러로서의 장기와 임펙트가 강하고 드라이한
폭력장면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의 총격전이나 액션씬은 말 그대로...
폭력이다. 보고 비일상성의 쾌감을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메마름에 침을 꿀꺽 삼키며 몸서리쳐 할 그런 장면들...
 
비고 모텐슨은 <Eastern Promises>에서도 같이 작업... 나오미 와츠, 벵상 카셀 출연
 
episode2
크로넨버그의 영화다운 생뚱맞은 시점에 벌어지는 계단에서의 격렬한 섹스 장면 이후에
비춰지는 마리아 벨로의 등에 맺힌 멍자욱이 기억에 남는다 -ㅅ-
 
토마스 제인과 해리슨 포드가 톰 스톨 역을 거절했다.
 
초반 레스토랑에서의 폭력씬에서 톰이 젊은 녀석에게는 7방 이상을, 늙은 녀석에게는 머리
에 2방을 쏘는 게 오리지널 컷이었는데... 너무 고어리한 폭력씬은 크로넨버그가 지향하는
바가 아니어서... 수위조절이 되었단다. 등급 문제 때문이 아니라네 ^^*
그리고 이 두 불한당은 늙은 녀석이 젊은 녀석의 삼촌이고, 막 출감한 젊은 녀석을 데리고
가는 중이라는 설정이었단다. 곱게 다닐 것이지... -ㅅ-
 
윌리엄 허트는 오직 한 씬에 등장하지만... 오스카 남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단다.
하긴... 짧은 장면에 엄청난 포스였다.
 
비고 모텐슨은 데미 무어의 <G.I.Jane>에서부터 눈여겨 보았다만... 그는 85년 해리슨 포드
의 <Witness>에서부터 영화에 출연했다. 그리고 <Young Gun 2>에도 출연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