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보고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건... 왜일까나 ^_^;;

그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설정은... 선물셋트 느낌이다.

과거의 상처를 안고 자신의 검을 봉인한 시니컬하면서도 여유로운 비밥풍의 무사 캐릭터...

그리고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크지만, 사실은 그 나이 또래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는 투덜이 소년...

그리고 이 둘의 트라우마를 끄집어내고, 충돌하는 무리들...

나름의 사연이나 강함에 대한 순수하고 단순한 욕망에 이끌린 검객들...

그리고 전개는 다소 느릿느릿하지만, 액션 장면에서의 비쥬얼은 아주 스피디하다.

다시 보는 무황인담... 여전히 나쁘지 않다.

인물작화보다 배경작화가 더 돋보이고, 날씨의 변화에 따른 꽃잎의 날림이나 하늘에서 떨어져 사물에 닿아 녹는 눈송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에서의 작위된 연출이기에 인상적일 수 밖에 없으려나.

하지만...

너무 스피디해서 다소 산만하고 난잡해보이는 액션장면의 연출은... 아쉽다.

그리고 인물작화... 역시 조금 아쉽다.

그런 아쉬움 때문에... 그저 그런 작품으로 결정짓고 기억에서는 금새 잊혀졌나보다. ^_^ 

목소리 출연진들이 화려한데 쟈니스의 그룹 토키오의 나가세 토모야와 쟈니스 주니어 출신의 치넨 유리, <카우보이 비밥>과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야마데라 코이치, <노다메 칸타빌레>의 타케나카 나오토가 참여하였다. 나가세 토모야가 이름없는 무사 나나시 역을 연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