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정신없게 읽은 책이다. 실버버그의 엄청난 다작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로 꼽는 [다잉 인사이드]도 일단 찜해두었다.

역자가 최내현씨라는 것도 뜻밖이었는데, 번역이 기대 이상으로 매끄러웠던 것 같고... 거기에 이벤트로 [아발론 연대기 1권]까지 같이 받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5달러의 할인을 선택할 것인가, 독립서점의 생존과 소통을 선택할 것인가... 이성은 제대로 된 선택을 할 것 같은데... 경제적인 면과 의외의 만남과 소통에 대한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자꾸 잘못 된 선택을 하는 것 같아 스스로 조금 안타깝다.

 

언제 기회가 닿으면 꼼꼼하게 다시 읽어보고 싶은데... 일단 지금은 중반부를 넘어서며 정신없이 몰입하다가 결말 부분에서 다소 김이 빠져 버렸다고 정리해둔다.

듀나의 표현처럼 70년대의 미국 분위기를 안다면 조금 더 이해의 폭이 넓어질 듯 하다만, 삶과 죽음 그리고 영생의 문제를 시대의 제약을 받지 않는 화두이기에 이야기 자체의 매력만으로도 넘치고 넘치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조지 R.R. 마틴은 이런 표현으로 이 작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