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한 외모이나 성격이 상당하게 삐딱선인 파렌하이트는 몸을 자유자재로 변신시키는 능력의 소유자로 아미 양의 보디가드다. 그러나 삐딱한 성격과 달리 파렌 군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아미 양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계약에 의한 주종관계이기에 가능한 말이겠지만 아미 양의 이모가 그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니, 0.1%의 사심 내지는 흑심(?)이 전혀 없는 100% 주종관계라고는 말할 수 없음이 아닐는지. (당연 그래야지. 암... 그렇고말고.)

학교와 청와대는 물론 아주 아주 사적이고 금지구역인 욕실까지.!!!!! 아미 양이 있는 곳이라면 그 어떤 곳이라도 따라다니는 철두철미한 자세. 직업정신으로만 남겨두기엔 정말 아까울 따름이다. 그러나 혹여 또 아는가? 필자의 불같이 들끓고 애타는 이 마음이 전해져 그의 직업정신이 조만간 사랑이라는 형태로 발전할지 말이다. 아미 양의 풀어진 가슴끈도 능숙하게 동여매 줄줄 아는 것이 가히 선수급이지만 선수는 길들이면 최고의 애인, 남편감인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아시리라. 여러모로 힘든 상대임이 분명하지만 아미 양의 아방함에 이미 물들대로 물든 파렌 군이라 아미 양이 마음만 먹는다면 아마 손쉽게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아미 양, 그러니 어서... 파렌 군한테로...)

어쩌면 파렌 군이 평범의 최첨단인 아미 양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원래 극과 극은 잘 어울린다고-!!!! (어울려... 어울린다고... 아, 글쎄 어울린다니깐. 믿어, 무조건 믿어. 원래 특별함은 평범함을 원하는 법이라고.)

그저 문제라면 둘의 나이 차이, 파렌 군이 아미 양의 엄마가 고용한 보디가드라는 점과 아미 양 주위의 사람들 (어머니, 아버지, 이모 등등)과는 오래전부터 연관이 있다는 것, 그리고 아미 양이 다른 남정네에게 마음이 가 있다는 것일 뿐이다. 큰 문제 아녀. 절대로...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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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스탠다드 커플인 줄로만 알았는데 완결을 접하고서야 알았다. 아미 양과 파렌 군은 스.탠.다.드.커.플.이었다. 오- 이렇게 경사스러운 일이. 자, 모두 자축합시다, 자축!!!

그 시작이 필자의 짝사랑이요, 서로가 다른 의미로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필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잘 자라주다니... 심히 감격이요, 눈물바다다. 다만 한가지 억울했던 것은 파렌 군이, 그 멋진 파렌 군이... 그래서 모두 모두 행복했습니다-는 아니 될 것이라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파격적인(!) 결말에 한동안 말문을 잃었다는. 아직도 마지막 장면이 머릿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