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첫 느낌은 놀라웠다. 눈으로 보는것보다 글로 쓰여진것이 더 야할수도(?) 있다는점에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연기를 하는 것이 어려운것일까?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운것일까? 물론 둘다 어렵겠지만 말이다. )

에바와 그녀의 룸메이트 캐리!

(처음엔 남녀가 룸메이트로 지낸다는 것이 참으로 낯설었다. 혹시 둘이서 사랑의 화살을 뿅뿅 쏘는건 아니겠지?)

첫 출근을 하루 앞둔 날~ 그녀는 새로운 직장에 향한다. 그것도 아주 자유로운 복장으로!!

그리고 새로운 직장이 될 곳에서 운명의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찌릿찌릿~

그렇게 그와의 첫만남은 끝나고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첫출근과 더불어 그녀의 상사 마크와는 그럭저럭 궁합이 맞는듯 했다.

마크와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설명회가 있던날~ 친절한 마크는 그녀와 함께 회의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와의 두번째 만남! 그를 보는 순간 그녀는 또 다시 육체적인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에바는 캐리에게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항상 알려주었고 캐리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코칭을 해준다.

(아무래도 이 둘은 상담자와 내담자에 가까운 사이라고 정의를 해둬야 할듯...)

에바가 크로스를 향할때마다 느껴지는 감정! 그리고 크로스가 에바를 대하는 양가적인 감정들~

1부에선 에바의 어두운 상처들이 수면위로 살짝 떠올랐다.

(축복받지 못한 그녀의 탄생이야기, 그녀 의붓형제로부터 성폭행, 그리고 에바에 집착(?)을 하는 친모)

생각보다 급진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2부에선 크로스의 상처들이 언급되면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지는 알수가 없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표현들~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던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는것인지 한편의 영화를 상상을 하는 것인지 혼돈이 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한편의 영화를 본다고 해도 이 책만큼 야할수는 없을것 같다.

우리나라도 성문화가 많이 개방되었다고는 하지만 난 옛날 사람인가 보다.

이 책을 보면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말이다.

에바와 크로스가 앞으로 어떤 관계로 진행될지, 캐리는 어떤 방법으로 그 둘의 관계를 중재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