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제대로된 진격의 사춘기를 겪고있다. 나의 삶에 큰 별이었던 -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집, 직장, 육아, 내조는 어느샌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사춘기에 들어간 뒤로 유아 사춘기중인 두 아이들, 매출에 급급하여
초조하고 있을 남편의 생활은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아이들과 신랑은 지쳐가고, 변해 버리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큰 사건은 생기지만, 그로인해 시간이 멈추어 준다거나,
되돌릴 수 없었다. 나는 받아들이고 다시 엄마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다시 한번 마음 잡고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서...
역시나 일반인이 쓴 육아서다. 그래서인지 전문적인 부연설명이라든가
유명인의 명언, 이 많이 없어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개인적인 생활에서 묻어난 조언이라 그런지.. 친근하다.
아이에게 자신이 가고 싶었던 길을 강요했던 삶의 과정.
그리고 배움의 강요. 아이의 기분을 망치는 부모의 행동들을 쓴 대목에선
많이 배운 것 같다. 늘상 이어지는 가족의 분위기를 내가 먼저 망친건
아닌지..도 싶고. 아이들의 기분보다는, 그저 화만 내고, 지적하여 ,
아이를 당황하게 한건 아닌지, 아이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무시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 많이 미안함을 느낀 책이다.
나도 완벽하게 너의 편이라고 , 믿음을 주고 싶다.
가끔 아이들이 엄마 나사랑해? 라고 물어온다.
녀석들은... 아직 나를 못믿나보다.
인생에 대해 늘 우리는 고민하고, 계발하고, 더 높이 지향하는 추세이지만,
가족과 아이, 그리고 그안에서의 소통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윤을 따지는 시대이다 보니, 소통보다는 지금 당장 얼마 더 벌어야 한다,
지금 당장 스펙을 갖춰, 구색을 차려야 한다는 삶이 비일비재하고....그런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도 , 삶이 그렇게 구차하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한참동안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혼자 결정하고 살 수 있는 아이로 자라주면 바랄게 없다.
더 많은 것을 바라기보단, 좋아하는 것 하나, 하고싶은 것 하나 쯤은
꼭 알고 사는 어른으로 커주길... 바란다. 초등학생 이 후만 되도 부모와 멀어지는
아이들을 내 품안에 가둬살게 할 수 없으니...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이와
헤어지는 연습, 그리고 아이의 독립을 응원하는 부모가 되야겠단 생각을
가지게 됐다.
올 2017년도만 해도, 육아서적을 꽤 읽었다. 육아 서적과 소통에 관한 책은 ,
멈추지 않고 꾸준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읽을때는 감동한 나머지 하루 이틀은
가정에 온기를 심지만 ,그 새 또 일에 치여 건조한 일상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모로서 살기 시작했다면, 우린 계속해서 꾸준히 가족간의
소통에 대한 책을 옆에 두어야 한다. 좋은 예들은 우리에게 행복을 줄것이요.
더 건강한 마음을 갖게 할 것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게 해준, 편안한 육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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