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5

달양에게 어려울것 같아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은 미룰수가 없어 펼친 story shake "baghead"

그런데 어렵다는 것은 저의 편견이었나봐요.. ㅎㅎ

물론 워크북은 확실히 달양에게 난이도가 높아 손을 델수가 없어서 고이 모셔두었지만

스토리 그자체만으로 달양을 웃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그럼 울 달양이 왜 웃었는지 한번 볼까요?

그전에 일단 잠깐 소개를 해볼게요..

"baghead" 저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뭐지? 무슨 뜻이지? 했답니다. 워낙 영어가 짧다보니 그림을 보고도 낯선 영어단어에 겁을 먹은거죠..

bag 와 head를 따로 놓고 생각했으면 전혀 문제가 없었을텐데 말이죠.. 이넘의 영어 울렁증 때문에.. 보일 것도 안보이다니 ㅠㅠ

스토리쉐이크의 봉지머리(음 전 영타를 치기 귀찮으니까요.. ㅎㅎ 괜히 게으른애미가 아니잖아요 ㅎㅎ)는 본 책과 활동지, 그리고 cd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특히 cd의 맨 마지막 트랙은 가사없이 배경음악만 나오는데 의외로 이부분을 울 달양이 좋아하더라구요..

흔들흔들 으쓱으쓱 특유의 제스춰를 써가면서 말이죠..

또한 본문의 내용도 정자체가 아니라 들쑥날쑥한 위치와 크기로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뭐 처음 내용부터가 그렇긴 했지만요..

우리의 주인공인 조쉬(josh)가 수요일 아침에 갑자기 봉지를 머리에 쓰고 나와 하루 종일 벗지 않은채로.

엄마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밥을 먹고, 버스를 타고 수업에 들어가고 축구까지 하는 이야기인데요..

모두가 미친거 아니냐고 하지만 조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모든 것들을 훌륭하게 해낸답니다.

하루를 마치는 저녁식사 자리에서까지 봉지를 쓰고 있자 엄마도 형도 조쉬헤게 말을 걸지 않는데

여동생이 왜 봉지를 머리에 쓰고있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봉지를 벗으며

아침에 혼자 머리를 자르다가 엉망이 되어서 봉지를 쓰고 다닌 거라 말을 합니다.

이에 다음날 여동생은 강력 젤을 가지고와 조쉬의 앞머리를 아주 멋지게 올려준다는 내용인데요..

봉지머리 그림을 보다가 봉지를 벗은 조쉬의 모습에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고 하면 저를 비웃을 건가요??

그냥 편견이 생겼었나 봐요.. 그 잠깐의 그림을 보면서 말이죠..

저 진짜로 깜짝 놀랐거든요..

울 달양에게 조쉬오빠 굉장이 잘생겼다고 하면서 말이죠.. ㅎㅎ

 

달양이 안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내용을 한쪽씩 한쪽씩 그림과 함께 이야기해 나가자 활짝 웃더라구요..

너무 재미있다면서 말이죠..

조쉬처럼 자기는 봉지쓰고 어린이집에 못갈거라고.. 버스도 창피해서 못타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조쉬를 미쳤다고 표현하는 부분이 나오니 빵빵 터져 주더라구요..

어려운 것은 다 빼고 그저 한권의 책으로 즐길 수 있는데

제가 혼자 지레짐작해서 이 재미있는 책을 여지껏 놓치고 있었다는 것이 안타까운 순간이었답니다.

 

 

책을 읽고나니 다른 책놀이는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무조건 봉지머리 만들기!! 이거 외에 다른 것이 생각난다면 그 사람은 천재? ㅎㅎ

하지만 우리집엔 책속에 나오는 종이 봉투가 없는 관계로 종이가방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먼저 사이즈를 측정하고.. 가방의 손잡이를 뺐답니다.

그리고 눈과 입의 위치를 잡기위해 입술에 색이 변하는 립글로스를 바른 후 가방을 머리에 쓰고 입술을 꾸욱~ 눌러주었어요..

 

요렇게 분홍색이 뭍어나게요..

달양에게 눈의 위치를 두손으로 가리키게 한 후 사인펜으로 쿡! 자리를 체크하고,

가위로 구멍을 내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싸인펜으로 예쁘게 장식을 해주려 하니 가방색 때문에 보이지가 않고

구멍의 위치도 잘못 뚫어서 급하게 수정에 들어갔어요..

얼마전 함크아에서 산 두툼한 백상지를 가져다가 붙여준 후 다시 작업 시작!

입술엔 립글로스도 곱게 발라주고.. 눈썹은 빤짝이 스티커로 장식해주고..

 

곱게 땋은 머리에 컬러풀 염색한 앞머리 까지!! 거기에 도라에몽으로 코도 세워주고

여기저기 장식한 하트와 스티커들로 달양의 봉지머리가 완성이 되었답니다.

뭐.. 봉지입술보다 자기 입술에 바른 립글로스가 더 많아 입술이 분홍색으로 물든 달양이지만 말이에요..

워크북을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니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된 스토리쉐이크의 "baghead"

다음 번엔 워크북에도 살포시 도전할까 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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