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 <포옹> 등 사랑에 관한 많은 시집과 몇 편의 산문집과
<항아리> <연인> <모닥불> 등어른들을 위한 동화집으로 유명한 
정호승님의 또 다른 어른들을 위한 동화 < 의자>는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한 이루고 싶은 꿈이나 희망과 행복도
결국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으며
우리가 열심히 사는 것도 사랑때문이고 
사랑을 얻기 위한 과정이며 
우리는 사랑때문에 행복해진다고 말합니다..
사랑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우리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라고 ..
말하며 시작되는 이야기..

처음 책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강한 인상의 표지 그림때문인지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더랬습니다..
도대체 저 표정의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워 
꽤 오랜시간 동안 한 없이 바라보고 있게 되더라구요..
슬픈 건지.. 어쩌다 참 피폐한 표정은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로..

그러나 한 편 한 편 따뜻하고 여운있는 동화를 만나고
또 만나면서 다 읽고 난 후 무언가 물밀듯 밀려 오는 데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어 준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또한 다른 부족한 부분이 닮은 
비슷한 고만고만한 끼리끼리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주며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 비목동행~!에 관한 이야기도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다른 이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자신의 행복인 춘란~!도

"누구나 남을 위해 살아야 
곧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단다"란 기억에 남는 글귀도

’의자’에서 처럼 때론 무엇때문에 기우뚱한 지 잘 모를 뿐더러
다른 탓을 하거나 그런지도 알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있는 것 같고..
특히 자기자신이 여유롭지 못할 때..
모든 것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전해져 오더군요..

또 제비꽃에 담긴 사연의 슬픈 사랑이야기는 
오다가다 제비를 발견하게 되는 기쁨을 맛보고 싶어지는 게
봄에 저 또한 제비를 기다리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하나 하나 다 꼭 필요한 존재로 
그 가치는 서로 나눌 때 더 빛남을 보여주고
또한 혼자보다는 서로 함께이어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있고
그래서 더 값진 것이 될 수  있었다는 
간단하면서도 깊이 있는 진리를 깨닫게 해 준 돌탑도..

만났던 동화 모두 ’사랑’ 그 자체였답니다..

요즘같이 쓸쓸한 계절에 읽으면 좋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습니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