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장편소설

[해냄] 풀꽃도 꽃이다1

 

[태백산맥]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조정래 작가...

우리나라의 역사는 물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써내려간 책들.. 책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책들을 다수 집필 하셨지요.

작년 신간이 나왔다고 했을때는 설레이기도 했던 책 '풀꽃도 꽃이다'를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읽어보리라 다짐했는데

새해가 되서야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거의 반세기 이상을 문학에 일생을 바쳐 뛰어나고 많은 작품활동을 펼쳐왔는데요.

우리의 역사 관련 책들을 다수 집필하면서 왜곡된 민족사를 밝혀주기도 하고 비판적인 시작을 갖게 해줌으로써

많은 독자들의 애정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어요.

이번 '풀꽃도 꽃이다'에서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을 치밀하게 분석해 우리의 미래... 100년의 약속, 교육을 고민하게 하네요.

성적이 우선이고 일류대학이 목표라는 어른들의 말에 공부하는 680만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인지 어른들이 먼저 잘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이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닌거죠.. 그 우리들의 이야기가 이책에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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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우선시되는 사회!! 그러다보니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비극적인 존속살해, 학교폭력, 자살 등

현상들을 이야기로 풀어줌으로써 안타까운 현실들을 내비춰 진단과 문제점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OECD  회원국들 중에서 공부 시간이 가장 길고, 학업 성취도가 가장 낮고, 사교육이 가장 심한 나라

= 한국

참!! 비통한 현실이 아닌가 싶어요.

교육은 백년지계라고 하지 않던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주어야하는데

자꾸 한 구석으로 몰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외면하기까지 하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무희생 교육론을 가진 의식있는 전교조 강교민 선생님을 중심으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나열하며

우리 나라의 교육 현실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 중간에 교육자들의 말들을 인용, 교육적인 시를 알려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 빠져들게 해주고 있어요.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영국 교육가 닐의 말이예요.

완전 공감되는 문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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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민의 친구 아들이 자살할 수도 있다는 상담을 의뢰해온 친구와의 대화를 읽으면서

사랑하는 아이들의 아버지인 내 남편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내용도 있었답니다.

아버지의 말한마디, 얼굴표정, 아이와의 스킨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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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님의 '부포로서 해줄 단 세가지'

글도 읽으면서 제 마음에 부모의 사명감과 의무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울 아이들 주위에서도 발견된다는 왕따, 은따, 스따!!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은 이야기지만 여기서도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등아이들끼리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는 상황들을 보여주면서 강교민 선생의 연륜을 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는데요.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연륜있고 남자선생님들의 부재가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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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아니 조기교육의 영어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는 끊임 없는 사교육 시장을 보여주는데요.

그런 상황에서의 문제점들.. 한 사례를 보여주며 저도 엄마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미국사람, 백인, 파란 눈, 금발이면 원어민 선생님으로서 받아야 할 등급이 A 라면서

그네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를 읽으니 참!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학원에서의 정규수업 외에 대학생들 네이티브 스피커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회화실력을 길러준다는 명목하에

일을 추가로 하고 있다죠.

여기서 나오는 포먼이라는 원어민교사 ... 결국 자신의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과 안될 선을 넘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마음속에서 얼마나 답답함이 느껴졌는지 읽어보신다면 제 마음을 아실거예요.

부모는 물론이거니와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조정래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1]를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도 되면서도 비통한 현실을 접하게 되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아직 풀꽃도 꽃이다는 끝나지 않았어요. 2권 내용이 궁금하기에 얼른 읽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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